사회적 기업 잘되려면 '지방정부 역할' 중요

"배려를 넘어 파트너십 단계로 나아가야" 김순종 기자l승인2018.04.23l수정2018.04.23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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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과학기술대 사회적경제전문인력양성사업단은 지난 18일 경남과기대 백주년기념관 아트홀에서 ‘경남 사회적 기업 공공구매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포럼을 열고 사회적 기업의 공공구매 활성화 방안을 고민했다.

이날 포럼은 이철종 사회적 기업 ‘함께일하는세상’ 대표와 송남철 사회적기업진흥원 지속성장본부장의 발표로 시작됐다. 이어진 토론에는 권춘현(경남사회적기업협의회 이사), 박종현(경남과기대 교수), 김철민(경남도청 경남사회적기업지원센터장), 곽운학(작은기업연구소장) 등이 참여했다.

 

▲ 발표자로 나선 이철종 함께일하는세상 대표(왼쪽)와 송남철 사회적기업진흥원 지속성장본부장(오른쪽)

이철종 함께일하는세상 대표는 이날 발표에서 “사회적 기업은 영리기업이 해소하지 못한 이윤 독점을 지역사회에 분배하고 고용사각지대의 주민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등 공공부문의 역할 대신하며 지역사회 통합에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회적 기업이 현재 공공기관의 배려구매 대상으로 취급받고 있는 현실을 넘어 “공익 실현을 위한 파트너십 단계, 공공부문에 기여할 수 있는 혁신 구매 단계까지 가야 한다”며 사회적 기업들이 계약법을 잘 이해하고 내부 혁신 등을 통해 발전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두 번째 발표자로 나선 송남철 사회적기업진흥원 지속성장본부장은 “정부가 공공조달 원칙에 사회적 가치를 반영하고 사회적 기업 상품 우선구매제도 등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며 올해 정부의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 구매 총액이 1조 원을 넘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회적기업진흥원에서 현재 ‘사회적경제판로지원통합플랫폼’을 구축 중”이라며 “판로확대에 민관이 함께 힘쓰자”고 당부했다.

 

▲ 이날 있었던 토론회 모습

발표 후 이어진 토론에서는 사회적 기업의 공공구매 활성화 방안을 위한 다양한 논의가 오갔다. 논의에서는 사회적 기업 간의 연대로 만들어진 ‘경상북도사회적기업종합상사협동조합’과 같은 판매 전문 기관이 경남에도 필요하지 않느냐는 것과 사회적 기업이 성장하기 위해서 어떠한 측면이 강화되어야 하는 지 등의 이야기가 오갔다.

송남철 본부장은 이 자리에서 ‘경상북도사회적기업종합상사협동조합’을 거론하며 “이 같은 민간 간의 연대를 통한 판로 개척도 의미가 있지만 이를 넘어 민과 관이 협력해 사회적 기업의 상품 판로를 개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공시장에 진출하려는 사회적 기업을 컨설팅해주는 사업을 사회적기업진흥원이 진행하고 있지만 그 규모가 적어 죄송”하다며 “앞으로 예산을 확보해 그 규모를 늘려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철종 대표는 “서울의 사회적 기업이 성공할 수 있었던 건 박원순 시장의 의지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박원순 시장이 당선된 후 사회적 기업만을 대상으로한 경쟁입찰이 생겨나고 사회적 기업 상품 구매 실적에 따라 자치구 예산지원을 달리하고 있는 점 등을 거론했다. 그러면서 사회적 기업이 성공하려면 “단체장의 의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토론을 끝으로 이어진 청중질의시간에는 지역농산물를 활용한 판로를 개척하기 힘들다는 호소와 공공기관에서 나오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하는 사회적 기업에도 정부의 혜택이 필요하지 않느냐는 질의가 나왔다. 

이에 대해 이철종 대표는 “최저가 낙찰제가 폐지되는 추세이지만 예산이 낮게 책정돼 있다 보니 일부 업체가 공공기관 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걸로 안다”며 “예산편성단계에서 지역조직들이 영향을 주어 자치단체의 예산을 늘려가고 이를 통해 사회적 기업이 해당 분야에 진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남철 대표는 “문재인 정부에서 사회적 기업의 공공자산 이용 등을 낮은 비용으로 가능케 하기 위한 정책 목표를 설정해 추진하고 있다”며 “서울시의 경우 일반 기업의 1/5수준의 단가로 사회적 기업이 공공자산을 이용하게 하고 있는데 상반기에 이 정도 수준의 포괄적 지침이 내려올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순종 기자  how2how2live@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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