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갑중·류재수 8회, 강민아 5회, 서은애·구자경 1회

강갑중·류재수 8회, 강민아 5회, 서은애·구자경 1회
“시장과 같은 당 소속이라 봐주기 한 것” 비판

진주시의회 18명 시의원(20명 중 2명 사퇴) 중 13명은 임기동안 시의회에서 시정 질문을 한 번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시정 질문은 시의원이 시 행정을 감시하고, 주민 민원과 시민들의 목소리를 행정부에 전달하는 주요한 수단이다. 따라서 시정질문은 입법 활동 못지않게 시의원이 진주시 행정에 얼마나 관심을 갖고 살펴보았는지 평가할 수 있는 기준이 된다.

지난 17일 본회의를 끝으로 사실상 종료된 7대 진주시의회 시의원들의 지난 4년간 시정 질문 횟수는 총 23회(현역 의원 기준)로 나타났다. 이 중 무소속 강갑중 의원과 민중당 류재수 의원이 각각 8회씩으로 가장 많았다. 그다음으로 정의당 강민아 의원이 5회, 더불어 민주당 서은애 의원과 무소속 구자경 의원이 1회씩으로 뒤를 이었다.

 

 ▲ 7대 진주시의회에서 시정질문을 가장 많이 한 강갑중 의원(사진 왼쪽)과 류재수 의원(사진 오른쪽)


이에 반해 김홍규 의원, 류영주 의원, 박미경 의원, 박성도 의원, 서정인 의원, 심광영 의원, 이성환 의원, 이인기 의원(의장이라는 특수한 상황), 정영재 의원, 정철규 의원, 조현신 의원, 천효운 의원, 허정림 의원 등 13명은 한 번도 시정 질문을 하지 않았다.

시의원들의 대표적인 시정 질의 주제를 보면 강갑중 의원은 ‘공직사회 도덕성 해이’, ‘진주시 인사시스템 개편’, 류재수 의원은 ‘국제농식품 박람회 예산 문제’, ‘시청사 지하주차장 시민 개방’, 강민아 의원은 ‘시정소식지 편집위원회 위원 자격 논란’ 등으로 질문만으로도 지역사회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시의회 과반을 차지하는 자유한국당 소속 시의원은 단 한 명도 시정 질문을 하지 않아 ‘진주시 봐주기가 아니냐’는 비판을 받고 있다.

강갑중 의원과 함께 가장 많은 시정 질문은 한 류재수 의원은 “의정 감시라는 시의원 기본 임무를 다 했을 뿐”이라며 자세를 낮췄다. 류 의원은 “국제농식품박람회 같은 경우는 시정 질문을 통해 문제가 제기됐다”며 “이후 감사원 감사로 이어져 다음 해 예산을 10여억 원 이상 절감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진주시의회 후반기 의장으로 2년간은 사실상 시정 질문을 할 수 없었던 이인기 의장은 “시정 질문에 의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 했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다”며 “2년 임기 동안 의장으로서 답답함을 많이 느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체적으로 시정 질문 하는 의원들은 비자유한국당 소속이 많다”며 “나머지 의원들이 시정 질문을 주저하는 이유는 얘기 안 해도 짐작 가능하다”고 심경을 밝혔다.

진주시의회 관계자는 “시정 질문이 시의원의 자질을 평가하는 기준이 될 수는 없지만 법안을 검토하고 원고를 준비하는 노력으로 볼 때 성실성은 인정돼야한다”며 “시정 질문 자체를 크게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의원도 많다”고 말했다.

 

▲ 진주시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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