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디뉴스 보도 이틀 만에 발 빠른 조치 취한 듯

진주시가 ‘논개사이버박물관’ 누리집에 실려 있던 탁성록 작곡/작사의 ‘논개의 노래’를 삭제했다. ‘논개의 노래’를 작곡/작사한 탁성록은 제주4.3항쟁과 진주보도연맹 사건 당시 민간인 학살을 주도했던 인물이다.

<단디뉴스>는 지난 4일 탁성록이 작곡/작사한 ‘논개의 노래’가 진주시 ‘논개사이버박물관’ 누리집에 실려 있는 점을 발견하고 진주시의 역사인식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진주시는 6일 통화에서  “꼭 기사를 보고 논개의 노래를 삭제했다고 하기는 힘들다. 여러 공부를 하고 있긴 한데 노래를 삭제한 이유에 대해서는 답변하기 좀 곤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단디뉴스>가 관련 보도를 한 후 2일 만에 '논개의 노래'가 삭제된 점에 비추어보면 진주시는 이 기사에 따라 ‘논개의 노래’를 삭제한 걸로 보인다.

▲ 단디뉴스의 보도가 나간 4일(왼쪽)과 6일(오른쪽) 달라진 모습의 논개사이버박물관 누리집

한편 탁성록은 1948년 6월 조선경비대총사령부 특명 제122호에 의거 제5여단 제9연대 정보과장으로 파견된 뒤 약 6개월 간 즉결총살은 물론 생사람을 바다에 수장시키는 집단학살극을 주도했던 인물이다. 6.25 전쟁이 일어나던 해에는 진주로 돌아와 특무대장을 지내며 보도연맹원에 대한 대학살극을 벌였다. 그는 군인이 되기 이전 콜럼비아 레코드사의 대중가요 작곡가로 활동했으며, ‘논개의 노래’, ‘어두운 세상’, ‘광야의 달밤 등을 작곡, 작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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