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국회의원, 류재수 시의원, 민원 넣는 시민 대상으로 막말

이창희 진주시장이 지난 해 10월 쯤 진주시청 기자실에서 노회찬 국회의원을 비롯한 류재수 시의원, 그리고 자전거 도로에 가로등을 설치해 달라는 시민 등을 대상으로 막말을 한 사실이 드러났다.

류재수 진주시의원은 5일 이창희 진주시장이 지난 해 10월 기자실에서 한 발언을 문제 삼으며 이 시장의 시장직 사퇴와 오는 6월 지방선거 불출마를 촉구했다.

▲ 이창희 진주시장

노회찬 국회의원 두고 "이 새끼", 류재수 시의원 두고 "호X새끼" 

이창희 진주시장은 지난 10월 쯤 진주시청 기자실에서 감사 자료를 요구하는 노회찬 국회의원(정의당)을 ‘그 새끼’라고 지칭하고 국회의원들을 “희한한 놈들”. “발작을 일으킨다”는 말로 희롱했다.

당시 진주 음식물쓰레기처리장 문제를 거론하던 류재수 시의원에 대해서는 ‘이 새끼’, ‘저 새끼’, ‘호X새끼’라는 막말을 해대며 “시의원 저런 것 없애야 돼”라고 말했다.

또한 이 시장은 류재수 의원이 “(음식물쓰레기처리장과 관련된) 업체와 커넥션이 있는 것” 같다고 주장하며 “(류 의원이) 주민들에게 멱살을 잡히고 얻어 맞았다”는 등의 허위사실을 유포했다.

류재수 의원은 이 발언을 문제 삼아 이 시장을 명예훼손으로 곧 고발하겠다는 입장이다.

▲ 류재수 진주시의원이 이창희 시장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겠다며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시민에게 "미X놈", "전두환이처럼 해야 돼"

더 큰 문제는 이창희 시장이 시민들을 대상으로도 막말을 했다는 점이다.

이 시장은 이날 자전거 도로에 가로등을 설치해달라는 시민을 대상으로 “미X놈이 자전거를 낮에 타는 거지, 어찌 밤에 타는 거야. 자전거를 타고 밤에 운동하는 놈이 어디 있냐”며 폄훼했다.

또 육교철거를 요구하는 시민을 대상으로는 “보기 싫다고 지금 다 뜯어주라 한다는 거야”, “XX놈들”, “이거 참 이게, 전두환이처럼 해야 돼”라고 말했다.

류재수 시의원은 이 시장의 이 같은 상습적인 막말은 “진주시장으로 절대권력을 누리며 모든 것을 자기 뜻대로 할 수 있다는 오만함과, 비뚤어진 권력을 비판하지 않는 언론에서 비롯된 행동이라 생각한다”며 “시민들을 개돼지로 보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 2016년 이창희 시장이 했던 막말들

2016년 진주시의원에게, 올해 3월 기자에게 막말

이창희 시장의 막말은 이번만이 아니다.

그는 2016년 11월 진주시 의회 본회의장에서 류재수 시의원에게 “짜식이 말이야. 까불고 있어. 밖에서 쓸 데 없는 소리나 하고”라는 막말을 해댔으며, 당시 이 같은 폭언에 항의하던 강민아 시의원에게도 “니나 잘 해”, "니 일도 아닌데 왜 나서“와 같은 발언을 했다.

또한 올해 3월14일 시청 기자실을 방문한 자리에서는 이 시장의 업무시간 목욕탕 수시 이용 기사를 쓴 모 언론사 기자 A씨에게 “나이도 새카만게(어린게)”, “그럼 당신이라하지 뭐라쿠꼬(뭐라고 할까)? 야 이 XX야 라고 할까”라는 폭언을 해 문제가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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