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전 여론을 흔들려는 것이라는 지적

한 통의 휴대폰 문자 메시지가 불특정 다수의 시민들에게 전송되고 있다.

휴대폰 문자 메시지에는 <일간 뉴스경남>의 기사 ‘진주선관위, 조규일 전 부지사 의혹 관련 수사의뢰’, ‘지역 토호기업 조카 선거개입 어두운 실체 드러나나’ 등 진주시장 출마를 선언한 조규일 후보와 관련된 의혹들이 담겨 있다.

문자 메시지는 진주시민 뿐만 아니라 인근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에게도 전송되고 있는데, 이 때문에 지방선거를 앞두고 특정 조직이 유력한 시장 후보와 관련된 의혹을 증폭시키려는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된다.

지난 1일 문자 메시지를 받은 시민 A씨는 “내 전화번호를 어떻게 알았는지 모르겠다”며 “이런 문자 메시지를 보내는 이유가 뭘까”라고 의구심을 드러냈다. 지난 8일 문자메시지를 받은 또 다른 시민 B씨는 “모르는 번호로 이 같은 문자가 전송돼 전화를 재차 해 봤는데 받지 않았다”며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선거가 다가오니 어떤 의도를 갖고 이같은 문자를 보내는 것 같다”고 말했다.

▲ 조규일 전 부지사 측의 선거법 위반 의혹 관련 기사가 불특정 다수의 시민에게 문자 메시지로 전송되고 있다.

단디뉴스는 문자메시지를 발송한 휴대폰 전화번호 4개를 확보해 연락을 시도했지만 연결이 되지 않았다. 한 번호는 재차 전화를 시도하자 전화기가 꺼져 있는 상태라는 메시지가 나왔다.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러한 문자가 돌고 있는 것에 “문자메시지로 선거운동은 언제나 가능해 선거법 위반은 아니다”며 “문자 메시지에 기사만 링크돼 있다고 하니 이걸 선거운동이라 할 수 있을 지도 모호하다”고 말했다.

해당 문자메시지에 든 기사를 생산한 <일간 뉴스경남> 경영국은 “우리 기사를 우리가 문자로 사람들에게 보낸다거나 그러지는 않는 걸로 안다”며 “오늘 편집국이 휴무라 자세한 내용은 당장 확인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특정 조직이 <일간 뉴스경남>의 의혹제기 기사를 문자로 전송함으로써 여론을 흔들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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