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범행동기 찾는 데 주력…아들은 혐의 전면 부인

친구를 시켜 60대 어머니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아들과 친구가 경찰에 구속됐다.

진주경찰서는 친구와 모의해 어머니(63)를 살해한 혐의(존속살해)로 아들 A(39)씨와 친구 B(39)씨 2명을 구속했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해 12월부터 B 씨에게 자신의 어머니를 살해해 달라고 사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 진주경찰서 이현주 형사1팀장이 22일 아들과 친구가 공모해 어머니를 살해한 사건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B 씨는 작년 12월 20일 새벽 2시 40분께 진주시의 한 주택에 침입해 A 씨 어머니(63)를 둔기로 내려쳐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9일 피해자 아들인 A 씨로부터 "어머니와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피해자가 살해당한 것으로 보고 곧바로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집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용의자 확보와 동선 추적에 나서 지난 17일 B 씨를 먼저 체포했다.

B 씨는 친구 A씨의 어머니 금품을 갈취하려고 범행했다고 진술했지만, 지속적인 추궁에 아들 A 씨와 공모해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자백했다.

경찰은 18일 주거지에서 아들 A 씨도 검거했다.

하지만 A씨는 여전히 범행 공모에 대해서는 강하게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재 B 씨의 진술에만 의존해 범행동기를 추측할 뿐”이라며 “A 씨와 어머니의 관계 등을 종합적으로 파악해 정확한 범행동기를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 경찰이 22일 오전 진주시의 한 주택에서 친구의 사주를 받아 친구 어머니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B씨를 상대로 현장검증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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