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생각하면 아무것도 못 한다"며 출마에 무게를 둔 발언

한경호 경남도지사 권한대행이 18일 오전 경남FC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2월 말까지 지방선거 출마여부를 정리하겠다”고 밝히면서 그의 출마 여부가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한 권한대행은 그동안 지방선거 출마설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혀왔다. 지난해 8월17일 경상남도 도지사 권행대행 취임 당시부터 출마설이 제기됐고, 그는 그때마다 “도지사 권한대행은 지방선거 전까지 소임을 다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하지만 지난 18일 한 권한대행은 기존의 입장을 바꾸며 지방선거 출마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는 이날 “출마 결단을 해야 할지, 6월 말까지 도정을 안정적으로 운영해야 할지 좀 더 고민해야 할 것 같다”며 “공직자 사퇴 시한이 3월15일이니 2월 말까지는 입장을 정리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한 권한대행이 입장을 바꾼 것은 주변 지인들의 요청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날 “처음 경상남도 도지사 권한대행으로 왔을 때는 도정에 전념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도 “주변 여건이 변하며 지인 등의 출마 요청을 많이 받았고, 도민으로부터 생각보다 많은 사랑을 받는 것 같다”고 태도 변화의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가족을 생각하면 아무것도 못 한다”며 출마에 무게를 둔 발언도 했다.

▲ 한경호 경상남도지사 권한대행(사진출처 = 경남도민일보)

관건은 그가 지방선거 출마를 결심할 경우, 경상남도 도지사 후보로 나서느냐 아니면 진주시장 후보로 나서느냐다.

한 권한대행은 “민선으로 나가는 것에 대해 고민하는 것이지 어디를 정해 놓고 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지만 일각에서는 그가 진주시장 후보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전언이 들려온다. 그가 진주고등학교와 경상대학교를 졸업해 진주에서 적지 않은 지지를 받을 수 있다는 점과 현재 더불어민주당 진주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인사들 가운데 비교적 당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는 이유다.

현재까지 더불어민주당 진주시장 후보군으로는 갈상돈 전 문재인 대통령 후보 정책특보, 하승철 경상남도 서부권지역본부장, 최근 더불어민주당에 입당신청서를 낸 강갑중 시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권리당원과 일반시민 여론조사를 50대 50으로 하고 여성·신인·청년에 가산점을 주는 방식의 경선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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