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전문적 발굴 위한 행정절차 밟을 계획”

문화재청이 진주성광장 부지에 대한 정밀발굴조사를 결정했다. 문화재청은 7일 진주시에 관련 사항을 통보했다.

지난 11월 진주성광장 시굴조사에서 기단석으로 추정되는 유물이 나왔다. 발굴조사의 방법 및 절차 등에 관한 규정 14조에 따라 지난 달 30일 문화재청 전문가검토회의가 개최되었다. 전문가검토회의는 시굴조사 완료 단계에서 정밀발굴조사의 필요성을 검토할 때 개최된다.

문화재청은 “전문가검토회의 결과 광장부지 전체에 정밀 발굴조사를 시행하는 것으로 결정이 되었다”고 밝혔다.

▲ 지난 달 28일 진주성 외성터 기단석으로 추정되는 유물이 발견되었다

학계와 시민단체는 즉각 환영의 뜻을 밝혔다. 역사진주시민모임 김중섭 교수는 “발굴조사로 가야한다고 꾸준히 주장했는데, 이번 문화재청 결정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어 “진주가 역사도시라고 하지만 관련 문화재와 유물은 계속 훼손되어 왔다”며 “외성부지 8000평이라도 제대로 발굴조사해서 진주가 오랜 역사도시라는 것이 증명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경상대학교 역사교육과 김준형 교수는 “진주성 외성이 지나가는 부분을 정확히 짚지 못하는 게 학계의 입장”이라며 “시굴조사 과정에서 외성 부지에 기단석으로 추정되는 유물이 나온 것은 중요한 의미를 지닌 것으로 외성 복원의 필요성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경상대학교박물관 송영진 학예연구사 역시 “전면 발굴로 결정이 되었다면, 발굴 전문 기관이 잘 선정되는 것이 첫째로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발굴에서 제외되는 구간이 있는지 잘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진주시는 “문화재청 결정 그대로 정밀발굴조사를 실시할 것”이라며 “(문화재청 결정에 따른) 허가와 용역 등의 행정절차를 밟을 계획이다”고 밝혔다.

▲ 시굴조사를 담당했던 연구원에서 기단석을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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