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히포패밀리클럽 14년째 교류 이어가

진주히포패밀리클럽은 말레이시아 학생 9명 초청해 진주문화체험을 진행했다. 히포패밀리클럽은 세계 여러 나라 언어를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습득하고, 홈스테이를 통해 문화교류를 주도하는 단체다.

이번 교류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트 교육청이 마련한 행사로 20명의 말레이시아 학생들이 한국을 방문했다. 이들 중 절반에 가까운 9명이 진주를 찾았다. 이들은 진주히포패밀리클럽 가정에 홈스테이하며 한국의 풍습과 음식, 문화생활을 체험했다. 게스트(방문자)들은 또래 가정에서 5일 동안 함께 지내며 가족 일원으로 생활한다. 호스트 가족을 아빠, 엄마, 오빠, 동생이라 부르며 한국 생활을 생생하게 체험한다.

말레이시아 학생들은 김장 담그기 체험, 한복 입기 체험, 진주성 관람, 경남과학교육원 방문 등 일정을 소화했다.

▲ 말레이시아 학생들이' 김장담그기' 체험을 했다.

히포패밀리클럽은 구성원 모두가 평등하다는 의미로 이름 대신 별명을 부른다. 진주히포패밀리의 팰로우(대표) 마야는 “히포패밀리클럽은 인간관계를 통해 자연스럽게 다언어를 배울 수 있다”며 “진주히포클럽은 14년째 민간교류를 이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진주히포패밀리클럽은 전국 히포 클럽 중 가장 잘되고 있는 곳 중 하나다. 교육기관이나 단체의 해외교류 행사가 있을 때마다 진주 히포 클럽이 앞장서서 홈스테이와 문화교류를 책임지고 있다. 

▲ 말레이시아 학생들이 진주박물관에서 영상물을 관람하고 있다.

말레이시아에서 온 에니나는 “드라마 '태양의 후예'로 한국에 대해 알고 있다”며 “한국사람, 특히 호스트 가족이 잘 챙겨줘서 너무 좋았다”고 밝혔다. 또 다른 학생 이위엔은 “김치는 너무 매웠다”며 고개를 절래 흔들었다. 그러면서도 “맛은 좋았다”며 환하게 웃으며 “진주에 꼭 다시 오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교류는 2일 9명 학생이 말레이시아로 출국하면서 종료된다.

진주히포패밀리클럽 회원 엘리는 “6년째 (홈스테이) 하다 보니 이제 손님이 아니라 식구가 왔다는 기분”이라며 “사춘기에 민감한 우리 아들마저 당연하듯 자기 방을 내줬다”고 말했다.  “내일(2일) 떠난다고 하니 자식 군대 보내는 마음처럼 서운하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진주히포패밀리클럽은 앞으로도 언어교류를 통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말레이시아 학생들이 진주성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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