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일부터 3일까지, 독립·예술영화 푸짐하게 준비

진주시민미디어센터가 ‘세상을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다양성 영화 상영회’를 12월1일부터 3일까지 개최한다. 상영회에는 인권, 여성, 노동, 연대 등 다양한 주제의 독립예술영화가 준비되고 있다.

12월1일의 테마는 ‘사람’이다. 이날 행사는 스페인 영화 <작은 노래를 함께 부를 때>로 시작한다. 2011년부터 14년 사이 활발하게 진행된 스폐인의 15-M 운동을 배경으로 한 영화다. 영화는 <We are not alone>이라는 원제처럼 ‘함께’ 살아가는 삶과 연대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저녁에 상영되는 <내 친구 정일우>는 ‘파란 눈의 신부’라 불렸던 故 정일우 신부를 주인공으로 한 다큐멘터리다. 종교, 인종, 나이를 넘어 진정성으로 사람을 대해 온 그의 삶이 관객들에게 진한 감동을 선사한다.

▲ 다양성 영화 상영회 포스터 (사진 제공 = 진주시민미디어센터)

12월2일에는 다양한 장르의 영화가 상영된다. 한국 단편소설을 그림으로 담아낸 애니메이션 <소나기>, 20세기를 배경으로 행복을 찾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우리의 20세기> 등이다. 특히 이날 상영되는 영화 <다시 태어나도 우리>는 전생을 기억하는 티베트 불가의 스승, 린포체 앙뚜와 그의 스승을 주인공으로 삼았다. 무려 8년의 시간을 섬세하게 담아낸 이 작품은 제67회 베니스영화제 제너레이션 K플러스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12월3일에는 성 소수자의 이야기를 담은 <레인보우 단편선>과 켄 로치 감독의 <나, 다니엘 브레이크>를 상영한다. 네 편의 단편으로 구성된 <레인보우 단편선> 중 <다정하게 바삭바삭>은 무겁다는 편견이 많은 퀴어 영화와는 다르게 뮤지컬 코미디 형식을 취해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나, 다니엘 브레이크>는 2016년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법과 제도의 사각지대에서 온정을 나누는 낮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진주시민미디어센터 관계자는 “이번 상영회는 독립, 예술영화를 보기 힘든 서부경남 지역민의 갈증을 풀어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이번 상영회의 의미를 강조했다.

상영회는 무료이며, 선착순으로 입장한다. 자세한 사항은 진주시민미디어센터(055-748-7306)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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