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 3.4%인상, 근무일수 20일로 단축 등 합의

경남지역 시내·시외버스가 4일 오전 첫차부터 모두 정상화된다. 노사 간 임단협 교섭이 최종 타결됐다.

한국노총 경남지역자동차노동조합과 경남버스운송사업조합은 3일 오후 8시 35분께 △임금 3.4%(7만 원) 인상 △시외버스 근무일수 20일로 단축(2018년 7월 1일부터 적용) △시내·농어촌버스는 근로시간 단축 대신 비율만큼 수당 지급 등으로 2017년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을 최종 타결했다.

▲ 진주시외버스터미널 풍경

노조는 노동환경 개선을 위해 애초 사측에 임금 7%(14만 5470원) 인상, 근무일수 기존 21일에서 20일로 단축, 상여금 등을 요구했다. 지난 7월 28일부터 6차례 임금·단협 협상을 했으나 이뤄지지 않았고, 지난 10월 17일 경남지방노동위원회 조정을 통해 '임금 3.4% 인상' 조정안이 나왔지만 노사 모두 받아들이지 않았다.

3일 오전 4시부터 파업을 시작했고, 오후 2시부터 노조와 사측, 고용지청이 교섭에 나섰다. 교섭 과정 중 사측은 서명 직전 농어촌버스 노동일수 감축을 두고 수정을 요구하며 한 차례 중단하기도 했다.

이날 도내 곳곳 터미널에서는 시민들이 버스 이용이 제한돼 불편을 겪었다. 이덕우 위원장은 오전 10시 창원시 마산회원구 마산시외버스터미널 앞에서 열린 집회에서 "무책임한 사용자와 자치단체가 노사 교섭을 파국으로 몰고 340만 도민을 담보로 파업하는 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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