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레이 발언대] “선별급식NO, 무상급식YES”

저는 가좌동에 살고 가좌초 5학년, 부설중 1학년 엄마 곽은정입니다. 말 그대로 엄마이자 주부이며 잘하지는 못하지만 열심히 살려고 하는 사람입니다.

저또한 많은 엄마들과 마찬가지로 처음으로 '데모하는 엄마'가 됐습니다. 지난 4월 18일 가좌초 학부모들과 푸른마을 도서관에서 잘 만들지도 못하면서 손가락, 손바닥에 크레파스 매직 등을 손에 묻히며 피켓을 만들고, 초록리본을 학교에 전달하고 4월 20일 진주시의회 앞에서 비 맞으며 떨면서 피켓시위를 하기도 했습니다.

경남 무상급식이 유상급식이 된지 벌써 6개월이 되었습니다. 무상급식이 유상급식이 되었을 때 솔직히 저는 관심만 있었지 어떻게 해야 될지 몰랐습니다. 무슨 일을 어떻게 해야 할지 막연히 손을 댈 수 없었는데 그린빌 푸른 마을 도서관에서 박혜정씨가 무상급식방과 밴드를 알려 주면서 무상급식에 대한 확신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가좌초 총회에서 가좌초 회장님과 학부모님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초록리본과 집회신고를 하여 피켓시위를 하고 있습니다. 매주 월요일 학교 앞 피켓시위는 아이들과 만나는 자리이기도 합니다. 물론 우리 뜻이 받아들여질 때까지 피켓시위는 계속 될 겁니다.

사실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지금, 새누리당 도의원들이 제안한 중재안이 어떤 변수가 될지 5월 1일 가좌초 운동회 때 교감선생님께서 중재안 찬반에 대한 안내 말씀을 하셨습니다.

지난 4월 23일 진주학부모들은 이 중재안을 반대하는 공식 기자회견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이런 중재안 제안 설명을 위한 학부모회를 소집한다는 통신문, 설문지등에 학부모님들의 마음이 흔들릴까 싶어 걱정도 됩니다.

하지만 믿습니다. 우리 학부모님들의 현명한 판단을 믿기에 저는 열심히 선별급식이 아니라 무상급식 100%가 되는 그날까지 노력할 것이며, 사실 걱정과 두려움으로 시작된 유상급식과의 싸움이 끝이 보이지 않는 터널과 같지만 그 터널도 끝이 있기에 희망을 가지고 우리아이들에게 무상급식을 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가좌초 학교앞, 경상대 정문CU와 스타벅스 사이 공터, 육교 밑 SK주유소 앞과 맞은편 우리 가좌초에서 집회 신고를 한 장소입니다.

“밥은 그냥 주세요, 친구들과 함께 먹고 싶어요.”

현수막 글처럼 학부모님들의 마음을 움직여 우리의 아이들이 친구들과 기분 좋게 밥을 먹을 수 있도록 선별급식이 아니라 무상급식이 되는 그날까지 두 아이의 엄마로서 엄마의 힘, 엄마이기에 가능한 일을 보여 줄 겁니다.

홍준표 도지사님! 선거운동 때 무상급식을 하겠다고 하신 말씀 기억하고 있습니다.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약속을 지켜주세요. 어른이 지키지 못하면서 아이들에게 약속을 지키라는 것은 어부성설이지 않습니까? 그 약속을 지켜주실 때까지 기다리겠습니다. 본인 입으로 시작된 약속 꼭 지켜주실 거라 믿으며 100% 무상급식이 되는 날 맛난 점심 드시러 가좌초로 오십시오. 기다리겠습니다.

/ 가좌초등학교 학부모 곽은정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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