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다. 경남 진주에서 중생대 백악기에 살았던 '뜀걸음형 포유류' 발자국 화석이 나왔다. '뜀걸음형 포유류'는 뒷발로만 뜀뛰기 하듯이 이동하며 대표적으로 캥거루, 캥거루쥐 등이 있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최맹식)가 경남 진주혁신도시 개발지역인 충무공동 135번지에서 중생대 백악기 포유류의 뒷발자국 화석 9쌍을 발견했다고 21일 밝혔다. 

▲ 제공 문화재청

 

이곳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진주 호탄동 익룡·새·공룡 발자국 '진주층' 화석산지에서 약 300~400m 떨어진 곳이다. 

국립문화재연구소에 따르면 이번에 발견된 포유류 발자국 화석은 캥거루처럼 뜀걸음(hooping)하는 형태의 총 9쌍의 뒷발자국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중생대 백악기 화석으로는 세계적으로 한 차례도 보고된 적이 없어 의미가 크다.

사진은 진주혁신도시에서 발견된 뜀걸음형 포유류 발자국 화석/ 제공 문화재청 

이 화석이 발견된 지층은 약 1억 1천만 년 전인 중생대 백악기 진주층이며, 새롭게 명명되어진 화석의 이름은 ‘코리아살티페스 진주엔시스(Koreasaltipes Jinjuensis)’로 ‘한국 진주(진주층)에서 발견된 새로운 종류의 뜀걸음형태 발자국’이라는 뜻이다.

이번 연구를 통해 우리나라 중생대에 서식했던 척추동물들 가운데 공룡ㆍ익룡ㆍ새ㆍ악어ㆍ도마뱀ㆍ어류 등과 함께 포유류도 서식하였다는 것을 최초로 확인할 수 있었으며, 우리나라가 중생대 백악기 척추동물의 종 다양성이 세계적으로 매우 높았음을 확인하였다. 

한편,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세계적으로 진귀한 이 뜀걸음형 포유류 발자국 화석 진품을 천연기념물센터 전시관을 통해 내년 하반기부터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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