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은 거짓말입니다. 촛불은 양동이에요. 촛불은 반역입니다. 촛불을 진압합시다. 촛불을 태극기의 힘으로....이제 진상이 밝혀지고 있습니다."

'조갑제닷컴 조갑제 대표가 경남 진주 '태극기집회' 참가자들에게 태극기를 더욱 흔들어 촛불을 잡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 조갑제닷컴 조갑제 대표. "대통령을 지켜달라"고 호소.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울산·경남 보수단체들이 15일 경남 진주시 중앙동 광미사거리에서 제5차 애국시민총연합 집회를 열었다.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 총궐기 운동본부(이하 운동본부)는 이날 집회에서 "탄핵 기각, 탄핵 무효, 특검 해체, 국회 해산" 등을 요구했다.

 

▲ 15일 오후 2시 경남 진주시 중앙동 광미사거리에 모인 '탄핵 반대' 태극기집회 참가자들.

 

경남 각 시,군 지역 박사모 등 보수단체 관광버스를 대절해 진주에 온 이들은 대부분이 장·노년층인 참석자이었다. 이날 태극기집회 참가자는 경찰 추산 2000여 명. 하지만 주최 측은 1만여 명이 참석했다고 공공연하게 알렸다. 

이들은 '군대여 일어나라' 게엄령 뿐' '억지 탄핵 원천 무효' 등이 적힌 피켓과 태극기를 흔들며 대통령 탄핵반대를 외쳤다.

이날 주요 발언자로는 조갑제닷컴 조갑제 대표, 윤상원 전 국회의원, 정광용 박사모 회장, 한성주 시사브리핑 한성주 대표 등 보수 인사들이 대거 참여했다. 이들은 한결같이 임진왜란 당시 진주성을 지킨 의병들의 애국정신으로 박근혜 대통령과 대한민국을 지켜야 한다고 반복했다.

조갑제 대표는 "임진왜란 때 의병들이 10만 왜군을 상대로 끝까지 싸운 것처럼 의병 정신으로 탄핵을 무효로 하고 대통령을 지켜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좌파세력들이 정권을 소매치기하려고 탄핵 정국을 기획했다"면서 "소매치기로부터 정권을 지키기 위해 탄핵을 기각시키는 데 총력을 기울이자"고 호소했다.

 

▲ 친박 대표 주자 윤상현(자유한국당) 국회의원.

 

친박 핵심 윤상현 의원은 "진주는 애국충절의 고장이며 도도히 흐르는 남강물에 애국심이 충만한 곳"이라며 "대통령 탄핵을 기각할 수 있도록 애국심을 발휘해 달라"고 주문했다.

윤의원은 "박 대통령 탄핵 사유가 헌법과 법률을 중대하게 위반하지 않아 법리적으로 판단하면 탄핵심판은 반드시 기각된다"고 자신했다.

 

▲ 정관용 박사모(박근혜대통령을 사랑하는 모임) 회장.

정광용 박사모 회장은 "정당성 없는 조작된 증거 등으로 탄핵정국이 시작돼 탄핵은 원천 무효다"라며 "진주시민의 진실과 애국정신으로 탄핵을 무효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회장은 "야당 대선주자 중 한 분이 '태극기 집회가 확산하고 있어 만약 탄핵이 기각되지 않으면 혁명이 일어날 것으로 생각한다'란 저의 발언을 문제 삼아 내란 선동 혐의로 고발했다"라며 "하지만 그 대선주자는 당선이 되면 제일 먼저 어디에 인사 간다고 했냐. 그가 역도다"라고 반박했다.

 

▲ 친박 박대출(진주 갑) 국회의원. 15일 태극기집회에 참석했지만 태극기를 흔들지도 않고 소극적이었다. 오른쪽은 조갑제 대표.

 

이날 집회에는 친박 박대출(진주 갑,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이 참석해 끝까지 자리를 함께 했지만 표정이 밝지는 않았다. 박의원은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미방위) 자유한국당 간사로 14일 열린 미방위 '언론장악방지법' 처리 중 지난해 12월 박홍근 민주당 간사와 자신이 합의했던 내용을 뒤집어 미방위를 파행으로 이끌었다. 

한편 이날 태극기집회가 열리는 시각, 진주성 공북문 등 진주시내 주변으로는 '탄핵 기각' 등이 적힌 관광버스들이 서너 대 씩 주차해 있다는 시민 제보가 이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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