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일본군'위안부'피해 기림상 건립 장소가 진주교육지원청 마당으로 결정됐다. 이로써 지금 교육지원청 앞마당에 있는 '소년운동 발상지 기념비'와 함께 살아있는 역사교육 현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5일 오후, 일본군‘위안부’피해 할머니 진주지역 기림상 건립 추진위원회 (공동대표 강문순․박영선·서도성/이하 추진위원회)는 오는 3월 1일, 진주시교육지원청 마당에 일본군‘위안부’기림상 건립 제막식을 연다고 밝혔다.

 

▲ 진주 일본군'위안부'피해 기림상 모형 상반신. 가칭 '평등평화인권상'이다.

 

진주 기림상은 시민 기금으로 시민의 힘으로 추진됐다. 현재까지 4200여명의 시민들이 참여, 약6000만원의 기금이 조성돼 추진된 것이다.

하지만 건립부지 선정이 가장 큰 난관이었다. 진주시민들은 지난 1년여 일본군‘위안부’피해 할머니 진주지역 기림상은 어디에 세워야 할까, 의견이 분분했다. 좀 더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는 곳에 세워 아픈 역사를 기록하고 기억하자는 취지에서였다.

추진위원회는 건립부지 선정을 두고 진주시와 진주시교육지원청 양측과 여러 차례 면담을 진행해왔다.

이에 진주시(시장 이창희)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할머니 기림상 건립을 위한 부지 제공 요청에 대해 “검토결과 진주시내에 적절한 부지가 없다”라고 답했다. 하지만 진주시교육지원청(교육장 권만옥)은 "일본군‘위안부’기림상을 통해 미래 세대가 역사·인권·평화를 체험하는 산 교육장이 될 수 있다"며 적극적인 지원과 함께 기림상 부지를 제공하기로 한 것이다.

 

▲ 진주 일본군'위안부'피해 기림상 건립 장소가 진주교육지원청 마당으로 결정됐다

 

진주에 세워질 일본군‘위안부’ 기림상 이름은 (가칭)평등평화인권상이다. 지역작가 이명림씨가 제작했으며, 19세~25세 사이의 서있는 여성상으로 시민 의견을 반영해 진행됐다. (가칭)평등평화인권상은 단발머리와 살짝 돌린 얼굴의 여성상으로 원치 않았던 삶, 강제로 끌려 간 의미를 담았다. 또 꼭 움켜쥔 주먹은 일본의 사죄를 받아 내겠다는 굳은 의지를, 가슴 앞의 새는 평화를 의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추진위원회는 지난 2016년 3월 1일 ‘3·1아리랑’을 시작으로 5월 발족하여 현재 진주시민사회 30여개 단체가 함께 하고 있다. 그동안 추진위원회는 진주지역 일본군‘위안부’피해 할머니들을 발굴·조사, 기림상 건립 모금 활동과 한일합의 무효 캠페인, 찾아가는 일본군‘위안부’ 교육- 꽃할머니, 소녀이야기-, 일본군‘위안부’공연 <하얀강>을 진주시민대상으로 무료 진행 하는 등 활동을 진행해왔다.

한편, 진주교육지원 앞마당에는 2010년 건립한 '소년운동 발상지 기념비'가 있다. 이 기념비는 진주문화사랑모임이 우리나라 소년운동이 제일 먼저 일어난 곳이 진주임을 기념하기 위해 조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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