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대 권순기 교수를 비롯한 국립대 총장 1순위 후보였던 교수 8명이 총장 임명 과정에서의 국정농단 의혹을 수사해달라며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고소장을 낸다.  

이들은 18일 고소장 제출 전에 특검 사무실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진실 규명을 요구하고 나선 당사자들은 권순기 경상대 교수를 비롯해 김사열(경북대)·김영상(충남대)·김현규(공주대)·류수노(한국방통대)·방광현(한국해양대)·이용주(전주교대)·정순관(순천대) 교수로, 이들 모두 소속 대학 총장 1순위 후보자다.

 

▲ 권순기 경상대 교수를 비롯한 8명이 총장임명 과정에서의 국정농단 의혹을 수사해달라고 18일 고소장을 제출할 계획이다.

 

경상대 권순기 교수 등 국립대 1순위 총장 후보자들…"임명 거부 이유 밝혀달라"

이들은 모두 총장 1순위 후보로 선출됐음에도 교육부가 총장 임명을 거부했다.

이들은 "박근혜 대통령이 임명권을 행사했지만 1순위가 탈락한 이유를 밝히지는 않았다"며 "국립대 총장 임용 과정에 국정 농단 문제를 일으킨 어떠한 실체가 개입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국·공립대는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1,2순위 2명의 후보를 교육부에 추천한다. 교육부가 이 중 한 명을 임용 제청하면 국무회의에서 심의해 최종적으로 대통령이 재가하는 과정을 거쳐 임용된다.

경상대학교 총장임용추천위원회는 지난해 2월 1순위 후보자 권순기, 2순위 후보자 이상경 교수를 총장임용후보자로 선정, 교육부에 추천했다. 교육부는 지난 7월 이상경 교수를 총장으로 임명했다.

박근혜 정부는 앞서 2015년 10월 순천대를 시작으로 충남대·한국해양대, 경북대 등 1순위 후보자 대신 2순위 후보를 총장으로 임명했다. 이전 정부들에서는 2순위 후보자가 총장으로 임명된 사례가 드물다. 

1순위 후보자였으나 총장 임용 자체가 거부된 이들도 있다. 김현규 공주대 교수와 류수노 한국방통대 교수, 이용주 전주교대 교수이다. 이들 학교는 현재 총장 직무대행 체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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