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희 진주시장 막말 사건'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28일 경남민주언론시민연합(대표 이병섭)은 성명서를 통해 이 시장의 사과를 요구했다.

이창희 진주시장은 지난 21일 진주시의회 본회의장에서 류재수(무소속) 의원, 강민아(무소속) 의원한테 "까불고 있어" "니나 잘해" "발바닥까지 보여주까" 등의 막말을 했다. 류 의원이 지난 19일 진주시국대회에서 "진주시장을 끌어내려야 한다"고 한 발언을 전해들은 이 시장이 공식석상에서 이같은 반응을 보였던 것.

 

▲ 이창희 시장은 21일 강민아 의원에게 한 말.

 

경남민언련은 '아집과 불통의 이창희 진주시장은 사과하라'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언론을 통해 공개된 이창희 진주시장의 막말 파동은 혼란스러운 정부의 축소판을 보는 듯해서 매우 충격적이다"고 했다.

경남민언련은 "시장도 인간이기에 화가 나면 참을 수 없는 한계에 도달할 수 있다고 본다"며 "그러나 이날 이창희 시장의 행동은 단순히 순간 욱 하는 심정에서 표출된 막말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 단체는 "류재수, 강민아 의원은 진주시 집행부를 감시와 견제하는 의정활동의 최일선에서 열정적인 의정활동을 하는 것으로 시민들의 평가를 받고 있는 시의원들이다"며 "진주시 행정을 이끌고 있는 시장의 입장에서 보면 두 시의원은 눈에 가시 같은 존재였을 것이다. 이날 이창희 시장이 두 시의원에게 내뱉은 막말은 바로 이러한 감정적인 잔재가 깔려 있었던 것이리라"고 했다.

경남민언련은 "이창희 진주시장이 보여준 저급한 발언은 시의원을 우습게 보는 안하무인의 제왕적 사고에 기인한 것이며, 시장의 인격을 가늠해 볼 수 있게 하였다"며 "무엇보다도 시민을 대변하는 시의원의 위치와 존재를 감안한다면 시장의 언동은 시민을 무시하는 폭거로 규정할 수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이 단체는 "시장을 끌어내야 한다는 발언이 그렇게도 못마땅하다면, 적법한 절차를 통하여 공식적인 항의나 논의를 통하여 반박하거나 항변하는 것이 마땅할 것"이라며 "그러나 이창희 시장은 저잣거리의 왈패처럼 공식적인 자리의 시의원을 앞에 두고 '자식', '니 일이나 잘해'라는 등 욕설과 반말로 모욕하는 언동을 보인 것"이라 했다.

또 지난 24일 진주시 간부 공무원들이 류재수 의원의 사과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연 것과 관련해, 경남민언련은 "고위 공직자들이 막말을 한 시장을 탓하기보다는 발단의 도화선이 된 류재수 시의원을 성토하는 기자회견을 볼 때, 우리나라 공무원들의 처지에 동정이 가기도 하지만 한숨이 절로 나온다"고 토로했다.

이어 이 단체는 "도대체 공무원들이 받들고 섬기어야 할 대상이 누구인가? 대부분의 진주시 공무원들은 당연히 시민으로 알고 있는데, 고위 공무원들만 모르는 것 같아 안타까울 따름"이라 덧붙였다.

경남민언련은 "이번 사안은 이창희 시장의 안하무인적 태도와 일방통행식 불통 행정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주장이 많다"며 "선출직 시장으로서 시민과 시민들을 대표하는 시의원들과 제대로 된 소통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라도 이창희 시장은 모욕하고 반말했던 두 의원에게 정중히 사과하고 대화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경남민언련 성명서 전문>

아집과 불통의 이창희 진주시장은 사과하라!

11월 23일~24일 지역의 언론을 통해 공개된 이창희 진주시장의 막말 파동은 혼란스러운 정부의 축소판을 보는 듯해서 매우 충격적이다.

진주시의회에서 악수를 청하는 류재수 시의원을 앞에 두고 “자식이 까불고 있어”라는 막말을 한 것이다.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이 욕설을 들은 강민아 시의원이 이창희 시장의 태도를 두고 이대로 본회의를 진행 할 수 없다고 항의를 하자 이번에는 여성의원에게 "니, 일이나 잘해"라고 말한 것으로 보도되었다.

시장도 인간이기에 화가 나면 참을 수 없는 한계에 도달할 수 있다고 본다. 그러나 이날 이창희 시장의 행동은 단순히 순간 욱 하는 심정에서 표출된 막말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

류재수, 강민아 의원은 진주시 집행부를 감시. 견제하는 의정활동의 최일선에서 열정적인 의정활동을 하는 것으로 시민들의 평가를 받고 있는 시의원들이다. 진주시 행정을 이끌고 있는 시장의 입장에서 보면 두 시의원은 눈에 가시 같은 존재였을 것이다. 이날 이창희 시장이 두 시의원에게 내뱉은 막말은 바로 이러한 감정적인 잔재가 깔려있었던 것이리라.

11월19일 진주시민들이 개최한 ‘시국대회’에서 류재수 의원이 “국정은 엉망인데 진주시 행정은 더 엉망이다. 진주시장을 끌어내야 한다”는 발언을 염두에 두고, 이창희 시장이 “자식이 까불고 있어”라는 막말을 한 것이다. 시국성토대회에서 진주시는 물론이고 경상남도, 대한민국 정부 어느 누구든 자유롭게 발언하고 시민들에게 동의를 구하는 것은 민주주의 사회에서 일어날 수 있는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시장을 끌어내야 한다는 발언이 그렇게도 못 마땅하다면, 적법한 절차를 통하여 공식적인 항의나 논의를 통하여 반박하거나 항변하는 것이 마땅할 것이다. 그러나 이창희 시장은 저잣거리의 왈패처럼 공식적인 자리의 시의원을 앞에 두고 ‘자식’, ‘니 일이나 잘해’라는 등 욕설과 반말로 모욕하는 언동을 보인 것이다.

이창희 진주시장이 보여준 저급한 발언은 시의원을 우습게 보는 안하무인의 제왕적 사고에 기인한 것이며, 시장의 인격을 가늠해 볼 수 있게 하였다. 무엇보다도 시민을 대변하는 시의원의 위치와 존재를 감안한다면 시장의 언동은 시민을 무시하는 폭거로 규정할 수 있다. 시민들의 대변자 역할을 하는 시의원을 개인감정을 앞세워 욕설하고, 막말을 하는데, 일반 시민들을 대할 때 시장의 태도는 어떠할지 상상하기도 싫다.

한술 더 떠, 11월 24일에는 진주시의 고위 공직자들이 막말을 한 시장을 탓하기 보다는 발단의 도화선이 된 류재수 시의원을 성토하는 기자회견을 볼 때, 우리나라 공무원들의 처지에 동정이 가기도 하지만 한숨이 절로 나온다. 도대체 공무원들이 받들고 섬기어야 할 대상이 누구인가? 대부분의 진주시 공무원들은 당연히 시민으로 알고 있는데, 고위 공무원들만 모르는 것 같아 안타까울 따름이다.

이번 사안은 이창희 시장의 안하무인적 태도와 일방통행식 불통 행정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주장이 많다. 선출직 시장으로서 시민과 시민들을 대표하는 시의원들과 제대로 된 소통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라도 이창희 시장은 모욕하고 반말했던 두 의원에게 정중히 사과하고 대화하기를 바란다.

2016년 11월 24일

경남민주언론시민 연합대표 이병섭

저작권자 © 단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