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다이노스의 가치인 '정의 명예 존중'이 또 한 번 땅바닥에 떨어졌다.

구단이 승부조작을 조직적으로 은폐한 것으로 경찰 수사 결과가 발표되면서 팬들은 구단에 대한 배신감을 여과 없이 표출했다. 

경찰에 따르면 NC 구단은 2014년 이성민의 승부조작 사실을 확인했지만 이를 숨기고 보호선수 20인에서 제외, 신생구단 kt의 특별지명을 받게 해 10억 원을 챙긴 혐의다.

▲ 일러스트 서동진 기자 sdj1976@idomin.com

지난 9월 테임즈의 음주운전 적발 사실을 인지하고도 곧장 KBO에 보고하지 않고 며칠간 숨긴 정황이 드러나 구단 신뢰도에 흠집이 간 NC 구단은 이번에는 승부조작을 은폐하려 한 혐의가 밝혀져 도덕성에 치명상을 입게 됐다.

이 소식을 접한 팬들도 분노했다. NC다이노스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인 '다톡'에는 구단의 승부조작 은폐를 성토하는 글들로 도배됐다.

'루키즈'라는 아이디를 쓰는 이용자는 "프로야구의 근간을 흔들 수 있는 악질적인 범죄. 프런트 책임지고 총사퇴하시길"이라고 밝혔고, 'NC사랑'이라고 밝힌 팬은 "구단 관계자님들 땀 흘려 고생한 감독 이하 코치진, 선수들 노력에 누가 되지 않게 책임지는 모습 보여주세요. 은폐가 뭡니까, 은폐가. 너무 속상하네요"라고 실망감을 드러냈다.

자신을 마산 출신 NC팬이라고 밝힌 'newpotter'는 "암울했던 마산 야구팬에게 손을 건네준 NC에 이제 다시 마산 야구팬이 손을 건네겠습니다. 구단도 포기하진 말아 주십시오. 책임 질건 지되, 함께 다시 세워나가면 되잖아요? 우리 함께 힘든 시기이지만, 초심으로 돌아가서 정리하고 다시 시작했으면 합니다"라고 NC 구단의 각성을 바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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