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토) 경상대학교 체육관에서 웃음소리와 함성소리가 터져 나왔다.

참가한 한 초등학생이 종이비행기를 달려 목표물을 맞추자 “와”하고 함성이 터지고, 초등학생은 대학생 멘토에게 달려가 하이파이브를 하며 안긴다.

멘토는 멘티의 어깨를 두드리며 “잘했다, 잘했어” 격려를 하며 서로를 바라보는 모습이 정겹다. 마치 친 형과 동생 같다.

▲ 다므기교육연구소와 경상대학교 체육교육과, 진주시 청소년수련관 방과후아카데미에서 공동으로 주관하여 1년간 진행한 스포츠 멘토링 몸통프로젝트가 호평속에 마무리 되었다.

 

(주)다므기교육연구소 기획, 1대 1 스포츠 멘토링 ‘몸통프로젝트’

5일(토) 예비사회적 기업 (주)다므기교육연구소(대표 손영준)에서 1년 동안 진행한 1대 1 스포츠 멘토링 ‘몸통프로젝트’의 마지막 수업 ‘복불복 올림픽’의 모습이다.  ‘복불복 올림픽’은 몸통프로젝트의 마무리 수업으로, 그동안 배운 종목들을 응용하여 플라잉디스크 – 농구 – 축구 – 탁구 – 배트민턴 – 단체줄넘기 순으로 진행되었다.

소외되는 사람도 없고, 경쟁도 없이 오로지 협력과 격려로 진행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대학생 멘토는 멘티들을 격려하고, 멘티의 성공에 아낌없는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멘티들은 그 어느 때보다 환환 얼굴로 적극적으로 게임에 참여하였다.

오늘 ‘복불복 올림픽’을 끝으로 1년간 진행된 몸통프로젝트는 막을 내리고, 겨울방학에는 진주교육지원청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 학교 학생이 참여하는 수업이 계획 중이다.

▲ 멘토로 참여한 경상대학교 체육교육과 학생들은 "교사에 대한 꿈이 더 확고해 져서 좋다"고 전했다.

경상대학교 체육교육과와 진주시청소년수련관 방과후 아카데미와 공동 진행

스포츠 멘토링 ‘몸통프로젝트’에는 경상대학교 체육교육과 학생 30명이 멘토로 참여했고, 진주시 청소년수련관 방과후 아카데미 소속 학생 30명이 참여했다. 몸통프로젝트 수업은 1학기와 2학기에 나눠 총 6번을 진행했다. 한 달에 한 번 만나 농구, 탁구, 배드맨턴, 축구 수업으로 진행되는 1대 1 스포츠 멘토링 프로그램이다.

(주)다므기교육연구소 손영준 대표는 “몸통프로젝트는 (주)다므기교육연구소의 사회공헌사업의 하나로, 신체활동을 통(通)하여 우리 아이들에게 건강한 신체와 올바른 정신 그리고 현대사회를 살아가는데 필요한 사회성을 익히게 하려는 사회 구성원들의 노력이 담긴 스포츠 프로젝트”라고 말했다.

▲ 지난 5일 몸통프로젝트의 마무리 수업으로 열린 '복불복 올림픽' 모습. 멘토와 멘티의 모습이 다정하다.

 

"스포츠를 통해 규칙과 배려, 기술을 배우는 교육적 효과가 큰 프로그램”

진주시청소년수련관 방과후아카데미 김기영 PM(Program Manager)는 “참가 학생들의 출석률이 높고, 적극성을 보인다”며 “개설된 스포츠 수업 중 자신이 원하는 스포츠를 선택하여 대학생 멘토에게 1대 1 과외 식으로 배우다 보니, 익히는 속도가 빠르다. 학생들은 게임규칙을 익히고 운동실력이 향상되면서 성취감과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다” 고 평가했다. 또한 몸통 프로젝트는 “단순히 같이 시간을 보내고 노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스포츠를 통해 규칙과 배려, 기술을 배우는 교육적 효과가 큰 프로그램”으로 내년에도 계속 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학생들의 프로그램 수업을 지도하는 진주시청소년수련관 방과후아카데미 박나현 SM(schedule manager)는 "시간이 흐를수록 멘토와 멘티가 친해지고, 다 같이 스포츠를 즐겁게 가르치고 배우는 시간이었다.“며 ”참가 학생들은 대학생 형이나 언니, 누나가 생겨서 좋다고 말하고, 평소 가지고 있는 고민이나 진로에 대해 털어 놓기도 한다“고 말했다.

1년 동안 몸통 프로젝트 수업에 참여한 진주남중학교 2학년 학생은 “멘토샘이 친절해서 좋다. 형이 생긴 것 같다.”며 경기 내내 대학생 멘토 옆에서 조잘 조잘 얘기를 나눴다.

멘토로 1년 동안 참여한 경상대학교 체육교육과 2학년 조두형 학생은 “교직으로 나가기 전 학생들과 수업을 같이 하면서, 교사에 대한 생각을 조금 더 하게 되고 능력을 배우게 된 것 같다”며 “멘티가 한 달에 한 번 만날 때마다 먼저 다가와 선생님 잘 지냈냐고 인사를 할 때 뿌듯하다.”며 3학년이 되어서도 계속 하겠다고 말했다.

▲ 몸통 프로젝트는 “단순히 같이 시간을 보내고 노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스포츠를 통해 규칙과 배려, 기술을 배우는 교육적 효과가 큰 프로그램”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이번 (주)다므기교육연구소의 몸통프로젝트가 긍정적 평가를 받는 이유는 그것이 일회성 사업이 아니라 1년의 긴 시간동안 진행되었기 때문이다. 주기적으로 만나 스포츠를 배우고 같이 몸으로 부대끼며 맺은 ‘관계’의 시간이 되었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는 시 구절처럼 자세히, 오래 봐 준 멘토들의 진심이 멘티에게 전해진 시간이다.

또 다른 이유는 지역 기관이 협력해서 진행했다는 점이다. 역사와 스포츠 교육 전문 사회적 기업인 다므기교육연구소가 기획하고, 경상대학교 체육교육과는 멘토 교육과 장소를 대여하고, 진주시청소년 방과후아카데미는 멘티의 변화를 계속 관찰하며 각자 역할을 수행했다. 또한, 경상대학교 LINC 사업단, 모두의교육 사회적협동조합이 후원했다.

각 기관은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서로 협력하고 의논하며 이 프로그램의 효과성을 높혔다는 것이 대부분의 평가이다. 여름방학 동안 진행된 몸통프로젝트가 진주교육지원청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의 우수사례도 추천된 것도 그러한 이유이다.

(주)다므기교육연구소 손영준 대표는 “참가한 학생들이 즐거워 하고, 조금씩 변화하는 모습을 보면 보람 있다. 내년에는 다문화 학생으로 확대해서 실시하고 싶다”며 “뜻을 가진 후원자의 참여를 환영한다”고 전했다.

청소년의 건강한 성장을 돕는 움직임이 더 확대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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