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대표하는 개나리가 겨울처럼 쌀쌀한 시월의 마지막 날 노란 꽃을 피웠다. 지리산 둘레길이 지나는 경남 산청 성심원 경호강 언저리에 핀 개나리의 샛노란 빛은 찬바람이 불며 기온이 뚝 떨어져 초겨울 같이 찾아온 추위를 잊게 한다.

▲ 산청 경호강 언저리에 핀 개나리
▲ 산청 경호가 언저리에 핀 개나리

 

산청 경호강 언저리에 핀 개나리

<식물의 인문학>에 따르면 ‘꽃은 스트레스의 산물’이라고 한다. 책에서는 개나리, 산수유, 매화, 목련은 급상승하는 기온에 민감해 이른 봄에 꽃을 피우는데 한겨울에도 날씨가 따뜻해지면 스트레스를 받아 꽃을 피운다고 한다.

▲ 산청 경호강 언저리에 핀 개나리

식물이 계절마다 아름다운 꽃을 피워 자태를 뽐내는 듯하지만, 사실은 죽을지도 모른다는 절박함으로 꽃을 피우는 것이란다.

▲ 산청경호강 언저리에 핀 개나리

때 이른 꽃을 피운 개나리도 어떤 마치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우리 국민이 받는 스트레스만큼이나 절박하게 받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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