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로 인생에서 빨리 포기하는 것도 중요하다. 자신이 도전한 방법이 통하지 않으면 빨리 포기하고 다른 방법을 찾는 것이 도전을 계속 이어가는데 도움이 된다. 실패가 오히려 더 앞으로 나아가게 한다."

'트랙터 여행가'로 익히 알려진 강기태 씨는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마라고 말한다. 

교육희망진주학부모회,

트랙터 여행가 강기태 초청강연 열어

 

▲ 지난 15일 경상대학교 교양학관에서 열린 교육희망진주학부모회 주관 '트랙터 여행가' 강기태 씨 초청강연이 열렸다.

지난 15일 교육희망진주학부모회에서 마련한 '트랙터 여행가' 강기태 씨의 강연이 경상대학교 교양학관에서 열렸다. 그가 목소리를 높일 때마다 200여 명의 눈길이 그에게로 쏠렸다. 청중 대부분이 학부모와 어린이, 교사와 청소년들이다. 

이번 강연의 주제는 '트랙터로 세상에 전하는 열정'으로, 강사는 트랙터 여행가로 알려진 강기태(여행대학 총장) 씨다.

강기태 씨는 2008년 농업 현실을 알리기 위해 경남 하동군에서 트랙터를 끌고 전국을 돌면서 화제가 됐던 인물이다.

이번 강연에서 그는 자신이 왜 트랙터를 끌고 여행을 시작했는지, 아무 것도 가진 게 없는 한 청년이 실패와 좌절을 딛고 하나씩 만들어 가는 10년 동안의 여행 이야기를 풀어내기 시작했다.

 

▲ 꿈을 향한 도전기, 트랙터 여행 10년을 전하는 강기태 씨.

트랙터 국내 일주를 시작으로 해외로 이어지다

강기태 씨는 경남 하동군 농부의 아들로 태어났다. 한국교원대를 입학했으나, 세상에 대한 궁금증으로 방학 때 마다 여행을 다니며 자신의 전망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시작한다. 

"대학 4학년 때 ‘체게바라의 모터사이클 다이어리’를 보고 나도 페루에서 칠레까지 이어지는 4000KM의 트랙터 남미여행을 꿈꾸게 됐다."

그는 농촌의 현실을 알리기 위해 트랙터를 타고 국내여행을 하자 결심했고, 국내 굴지의 트랙터 회사와 지역 국회의원에게 경제적 지원을 요청했으나 이뤄지지 않았다.

그는 군대를 다녀 온 뒤 다시 도전을 했다. 전국의 농과대학 교수와 트랙터 기업 이사들에게 사업 기획서를 메일로 발송한 것이다. 메일을 보고 연락이 온 기업체 이사들 앞에서 프리젠테이션을 하게 되고 그 결과 트랙터 여행가로 첫 국내 일주에 성공한다.

그의 도전은 2008년 국내 일주 트랙터 여행을 시작으로 터키, 중국, 미얀마로 이어졌고, 앞으로도 여행은 계속 된다고 한다.

 

▲ 트랙터 여행가 강기태

여행을 통한 나눔과 변화,

선택의 기로에서 늘 생각하는 80

그는 요즘의 여행 트렌드를 소개하며 소비하는 여행에서 확대된 나눔과 변화를 만드는 여행이 가능하다 전한다. 오토바이, 자전거, 기차, 시내버스 여행에서부터 독도지키기, 비빔밥, 김치를 알리는 주제여행 등의 다양한 테마 여행을 소개하며 강연을 듣는 청소년들이 생각의 지평을 넓히고 도전의식을 가질 것을 당부하였다.

자신 또한 리어카 여행과 네팔 여행의 예를 들며 교육적 의미와 나눔, 기부가 여행과 만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며 그러한 나눔과 변화를 이끄는 여행을 계속 할 것이라 말한다.

강기태 씨는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글귀를 전하며 “가슴 속에 죽음을 무릅쓰고 라도 운명을 창조할 일이 무엇일까? 이 일을 하다가 죽어도 괜찮아 라고 생각드는 일이 있는지” 우리에게 물었다.

그는 사람마다 자신만의 방식으로 자기 인생의 돌직구와 승부수를 던져보자 제안한다. 80세, 죽음을 앞둔 기로에서 내가 진정 이루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후회되는 일이 무엇일까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진다면 지금 현재 자신이 승부수를 던질 만한 답을 얻을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 교육희망진주학부모회 주관의 강기태 강연 참여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강연을 들은 한 남희지(선명여고 1학년) 양은 “나는 어떤 일을 하고 싶어도 두려움 때문에 해 보지도 않고 포기하곤 하는데, 강기태씨가 시도하고 또 시도하는 모습을 보면서 내 모습을 돌아보게 되었다”며 “도전하는 용기를 얻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강연은 ‘배울수록 신난다. 나눌수록 즐겁다’는 주제로 열린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남지부 주최의 ‘참교육한마당’에서 교육희망진주학부모회가 마련한 행사이다. 교육희망진주학부모회는 교육미래를 학부모와 지역이 함께 그려 나가는 활동을 펼치는 단체이다. 이번 강연을 기획한 이상엽 사무국장은 “경쟁과 차별을 넘어 협력하는 교육문화를 만들기 위해 제도개선, 인식개선, 네트워크 구성, 교육강좌 개설, 가족이 함께 하는 역사기행, 체험활동을 펼치고 있으니 진주지역 학부모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한다"고 전했다. 

교육희망진주학부모회 참여 문의 010-5041-76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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