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교육청 지진 대비책 발표…지진대 인근 지역 우선지원

경남교육청이 학교 건물의 내진 보강을 위해 100억 원의 예산을 긴급 투입한다.

도교육청은 지진 피해를 막고 학생들의 안전권 보장을 위해 내진 설계가 안 된 도내 학교 건물에 대해 100억 원의 추경을 긴급 편성해 신속하게 내진 보강 사업에 나섰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22일 오후 브리핑룸에서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지진 피해 복구 및 지진 대비 대책'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의 주요 내용은 △지진피해 상황 신속 조사와 복구비 긴급 투입 △학교 내진 보강 경비 100억 원 추경 편성 △학교안전을 위한 별도 위원회 구성 △대피훈련 정례화 등이다.

이번 지진으로 도내 학교 건물은 초등학교 36개교, 중학교 12개교, 고등학교 13개교, 창원교육지원청 3동 등 총 64개 건물에서 건물 균열, 천장·엘리베이터 파손 등의 피해가 접수됐다.

도교육청은 예비비를 긴급 투입해 피해가 발생한 학교의 복구 작업을 지원할 방침이다.

또, 내진 보강에 필요한 학교 건물에 대해서도 예산을 투입해 공사를 서두른다는 계획이다.

도내 학교 건물 5221동 가운데 내진설계 대상 건물은 2752동에 이른다. 하지만, 내진 설계 대상 건물 가운데 규모 5∼6.5 지진에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된 건물은 전체의 20.9%인 575동에 불과하다.

나머지 79.1%인 2177동은 사실상 지진에 무방비 상태로 놓여 있는 셈이다.

내진 보강 작업이 시급하지만 워낙 건물 동 수가 많아 전 학교의 내진 보강이 이뤄지는 데는 3000억 원 이상의 예산이 소요될 전망이다.

도교육청 이훈 행정국장은 "도교육청은 올해부터 2차(2016∼2020년) 내진 보강 기본계획을 수립해서 추진 중이지만, 워낙 학교 수가 많아 공사 진행에 어려움이 많다"면서 "올해 추경을 통해 학교 내진 보강 경비 100억 원을 긴급 투입하고, 내년에도 관련 예산을 대폭 증액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확보한 예산은 양산, 김해, 밀양, 창원 등 단층 지진대와 가까운 학교부터 우선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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