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전 경남 사천시 용현면 선진리 GM벼 노지 재배지에서 직접 외쳐

경남 사천시 용현면 선진리 234번지에 위치한 경상대 생명과학대 소속 농장 앞,

진주사천 여성,생협단체들이 행동에 나섰다.

이 곳은 경상대 LMO(livinggenetically modified organism: 유전자변형유기(생명)체) 환경위해성 평가기관에 의해 GM벼가 노지 시험재배되고 있는 곳이다. 전국적인 관심과 우려를 받고 있는 지역 가운데 하나이다. GM벼 시험재배는 농촌진흥청(농진청)의 지도와 승인 하에 이루어져왔다.

▲ 사천면 용현면 선진리 234번지 경상대 생명과학대 농장 GM 벼 노지 재배지 울타리에 걸린 팻말 /9월 21일

벼는 자가수분을 하는 작물이다. 그러나 꽃가루는 날린다. 7월 중순에서 8월 초 쯤까지로 볼 수 있다. 그 시기에는 그물이 쳐져 있지않았고 듬성한 그물로 꽃가루 이동을 막을 수도 없다는 것이다.

농장 경계철망 바로 옆에는 일반 농민이 재배하는 벼가 자라고 있다. 그리고 이삼백 미터 근처에 사천지역자활센터가 운영하는 1만 1000평 규모의 친환경 농장이 있다.

반GMO 진주사천 시민행동 주최로 열린 오늘 기자회견에서는 참가자들의 발언이 쏟아졌다.

문미야 진주 녹색당 공동대표는 “이 곳은 대체 뭐하는 곳입니까? 뭐하는 곳인 지 찾아보니깐요. 유전자변형 생물체의 특성검정과 생물 및 환경 위해성 평가를 위한다고 하잖아요? 근데 이렇게 버젓이 GM 벼를 바깥에서 재배하고 있습니다. 이것 자체가 엄청난 위험성을 안고 있다는 건 모른단 말입니까? 우리는 안전한 먹을거리를 원합니다. GMO는 생태계도 위험하게 만들고 우리 몸도 위험하게 만들고 농민들도 위험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소희주 진주우리먹거리 협동조합 ‘진주텃밭’ 상무는 기자회견에서 “이 곳에서 지금 진행되고 있는 GM벼 시험재배는 농진청이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경상대 LMO 환경위해성 평가기관도 농진청이 승인한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소 상무는 "농진청에 물었다. 2008년부터 이러한 기관들을 전국에서 승인해서 운영하고 있는데 이번처럼 노지재배 시 주변 농가에 동의를 받고 있는가 물으니 그런 곳도 있고 아닌 곳도 있다 한다. 이걸 지금 말이라고 하느냐? 농진청은, GM연구 개발은 안전하게 진행된다고 늘 이야기하는데 지금 이런 식의 노지재배가 어떻게 안전하단 말이냐"며 "농진청이 이러한 일들을 더 벌여서 우리 모두를 위험에 빠뜨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농진청은 GM작물 개발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우리는 GMO를 먹고싶지 않다! 우리는 GMO를 원하지 않는다! 농촌진흥청은 GM 작물 개발을 즉각 중단하라" /진주사천 반GMO 시민행동 기자회견, 9월 21일

김형석 사천친환경영농조합법인 대표는 “8월 초까지 이 곳에는 그물이 쳐져있지 않았다. 그리고 이 그물로 해결되지도 않는다. 이 곳과 이삼백 미터 거리에 친환경재배농장이 있다. 무농약 인증을 받은 곳이다. 이 곳에 GM벼가 재배되고 있는 것은 나도 올 여름에 알았다. 이 곳에 농장은 계속 있었지만 환경위해성 평가한다는 이런 팻말을 보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 사천시 용현면 선진리 234번지 경상대 생명과학대 농장 울타리에 쳐진 팻말과 띠 /9월 21일

한편 반GMO 진주사천 시민행동은 경상대 LMO환경위해성 평가기관에서 진행하고 있는 GM작물 현황과 입장에 대해 공식 질의서를 보냈으나 농진청의 승인과 허가 아래 있기 때문에 농진청 농업생명공학안전성센터를 통해 현황을 확인하라는 답변만을 받은 상태이다.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농장 울타리 위로 "GM 작물재배 중단하라"등 유전자 조작의 위험성을 알리고 농진청의 GM 작물재배 중단을 요구하는 팻말과 깃발을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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