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진주유등축제 방향 - (1) 축제 유료화......이창희 진주시장 '원칙적으로 유료화'

40일이 채 남지 않았다. 2016진주유등축제, 돈을 받는지 가림막은 어떻게 되는지 이 논란에 대해 이창희 진주시장이 올해 운영방향에서 입장을 밝혔다. ‘돈 받겠다’ ‘돈 안 내면 볼 수 없는 건 당연하다’는 기존 입장에는 변함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이창희 진주시장은 24일 오전 11시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2016 진주유등축제 운영과 방향에 대해 밝혔다. 기자회견문의 슬로건이 ‘지역민이 즐기는 축제, 관광축제, 생산적인 축제 운영’이다. 이전과는 다르게 ‘지역민이 즐기는 축제’를 먼저 내세웠다. 이 시장이 슬쩍 내민 타협점이기도 하다.

▲ 이창희 진주시장은 24일 오전 11시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2016 진주유등축제 운영과 방향에 대해 밝혔다.

이 시장은 “시와 진주문화예술재단이 대한민국 글로벌 축제인 진주남강유등축제가 지역민이 즐기는 문화관광축제로 거듭나고자 그동안 1, 2차에 걸친 시민공모와 더불어 시민과 의회, 경상남도의 권고, 축제 전문가 등 사회 각계각층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반영하여 내린 결론”이라고 밝혔다.

이 시장은 진주 시민들과 인근 순천, 여수 등 남동권 지역 시민들은 ‘특별우대’하고 장거리 관광객은 ‘돈 낼 것 다 내고 봐라’는 입장이다. 일각에서는 다분히 현재 유료화에 대한 진주시민들의 반발을 의식한 ‘여론무마용’이라고 주장한다.

결과적으로 24일 이 시장은 기자회견문에서 ‘날밤을 새우면서까지 정말 많은 고민을 했다’고 언급했지만 이 시장의 '날밤 고민'은 별 게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돈 받냐?...“돈 받는다, 그래도 대폭 우대”

이 시장은 “올해 유등축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축제이기 이전에 지역축제인 점을 감안하여 원칙적으로 유료화”한다고 입장을 밝힌 뒤, “경남도의 권고를 받아 들여 36만 진주시민과 인근 지역 시·군민을 대폭 우대하겠다”고 밝혔다.

∎'이창희 식 대폭 우대’는 이런 것

이창희 진주시장은 지난해 진주시민에 한하여 무료초대권으로 주중 1회에 한하여 관람할 수 있게 했던 것을 올해는 주중(월~목)에는 시민초대권을 배부하지 않고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등 국가공인 신분증 확인만으로 축제장을 관람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가장 반발이 컸던 시민 무료초대권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65세 이상 노인, 군인, 국가유공자, 장애우 등도 50% 할인 혜택이 주어지고 7세 미만 어린이는 무료입장이다. 인터넷 등을 통해 입장권을 예매하거나 단체 관람객은 20% 할인된다. 또 이창희 진주시장이 회장으로 있는 남중권발전협의회 소속 시·군민(순천ㆍ여수ㆍ광양시, 보성ㆍ고흥군)에게는 50%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하지만 금·토·일 주말에는 돈을 벌어야 한다는 입장은 변함없다. 이 시장은 “금·토·일요일 및 공휴일은 축제의 중․장기 발전과 관람객의 안전, 도심 및 축제장 혼잡, 외부 관람객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지난해와 같이 유료로 운영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진주 시민도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는 돈을 내야만이 축제장에 입장 가능하다. 입장료는 지난해와 같은 1만 원이다. 주말에 4인 가족이 축제 관람하려면 1인 1만 원, 입장료만 4만 원이다. 거기에다 부모나 친척 몇 같이 동행한다면..... 축제 기간 진주시민의 주말은 지난해와 달라진 게 없다. 

저작권자 © 단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