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널 = 김성훈 감독, 하정우·배두나·오달수 출연.

영화 <끝까지 간다>에서 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세차게 몰아붙이며 긴장감을 놓지 않는 연출력을 선보였던 김성훈 감독의 신작. <터널> 역시 초반부터 거두절미하고 붕괴사고라는 본론으로 치달으며 올여름 가장 주목받는 영화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자동차 영업대리점의 과장 정수(하정우), 큰 계약 건을 앞두고 들뜬 기분으로 집으로 가던 중 갑자기 무너져 내린 터널 안에 홀로 갇히고 만다. 눈에 보이는 것은 거대한 콘크리트 잔해뿐. 그가 가진 것은 78% 남은 배터리의 휴대전화와 생수 두 병, 그리고 딸의 생일 케이크가 전부다.

대형 터널 붕괴 사고 소식에 대한민국이 들썩이고 정부는 긴급하게 사고 대책반을 꾸린다. 사고 대책반의 구조대장 대경(오달수)은 꽉 막혀버린 터널에 진입하기 위해 여러 가지 시도를 해보지만 구조는 더디게만 진행된다.

한편, 정수의 아내 세현(배두나)은 라디오를 통해 남편에게 희망을 전하며 그의 무사 생환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는다. 지지부진한 구조 작업은 결국 인근 제2터널 완공에 큰 차질을 주게 되고, 정수의 생존과 구조를 두고 여론이 분열되기 시작한다. 126분. 12세 관람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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