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창원시 정우상가 앞에서 기자회견...."청년들은 홍 지사가 부끄럽습니다"
"....10억대 대충용역, BBK 식사준표, 홍그리버드, 1억준표
지금 필요한 건 사과 아닌 사퇴~....."
홍준표 경남도지사에게 보낸 '디스랩' 중 일부다.
정의당 경상대학생위원회는 15일 창원시 정우상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의당 소속 여영국 도의원에게 막말을 한 홍준표 지사의 사퇴를 촉구한 뒤 '홍 지사에게'라는 디스랩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자제력을 잃은 구태 정치인의 말로를 지켜보고 있다"라며 "내리막길 정치인의 씁쓸한 뒷모습을 예감케 할 뿐입니다"라고 홍 지사를 비판했다.
이어 이들은 "실제로 홍 지사에게 현재 닥친 상황은 그다지 우호적이지 않다"라며 "홍 지사가 현재 궁지에 몰렸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들은 홍 지사의 태도를 두고 "도민으로부터의 존경과 인정받고자 하는 욕구는 기꺼이 포기한 채 폭주하는 공직자의 태도는 기득권을 가진 자들이 가지지 못한 자들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 수 있게 한다"면서 "오히려 청년들에게 큰 교훈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이들은 "젊은 사람들에게 더 이상 정치 혐오를 심지 마십시오"라며 홍 지사에게 간곡히 사퇴를 요청했다.
끝으로, 정의당 경상대학생위원회 위원장(이소정, 정치외교학과 15학번)은 <홍 지사에게>라는 제목의 '디스 랩'을 선보였다.
노래: So Jung lee(정의당 경상대학생위원장)
나름대로 노력했다 치자 이제 바로 널 수거
해갈게 근데 좀 물어보자 되냐 재활용
네가 말했듯이 일반 쓰레기통으로 환영
이 랩을 '개 짖는 소리' 치부해도 계속 떠들게
내가 짖어줄게 너는 그냥 '기차'타고 떠날래?
과도한 부채, 격차보다 네 과도한 욕심에 집중해
귀족 노조? 실상은 정치인들이 귀족 노릇해
공공의료 포기 네가 바로 공공의 적이지
네 앞에선 절차가 필요 없어 그저 시간 끌기지
학교에서 밥 안 먹냐 이건 차별급식 시ㅡ작
눈 밖에 나면 외부세력 뻔한 색깔론들 말야
입에 뻘건 물감칠 하곤 주민소환해 교육감
날조한 서명 목록에, 회피, 공무원들 구속감
구단주로 꽂아준 선거캠프 대호에 박ㅡ씨
승부조작 지시하듯 서명부를 날조했ㅡ지
여성기자한테 폭언, 도지사가 프로여혐ㅡ러
또 여론조사 꼴찌해, 필요해 도지사직 헌납
김포에 계신 분 감사, 도민이 준 표 반납
이쯤 했으면 사퇴 생각 들어야지 정상
페북에 또 지껄이는 행위는 아니야 정상
또다시 고소하겠다고 부들대 글 쓰겠지
하지만 사람들은 이 노래 고소해 하겠지
(나레이션)
혹시 이거 듣고 심난해요? 아님 1심 판결 때매 걱정해요?
케이블카, 낙동강 32공구, 지리산 댐
세금 떼먹고 또다시 시동걸어 삐걱댐
10억대 대충용역, BBK 식사준표, 홍그리버드, 1억준표
지금 필요한 건 사과 아닌 사퇴
- 기자회견문 전문
<청년들은 홍 지사가 부끄럽습니다>
12일 현장 수행원이 다 부끄러웠을 여영국 도의원에 대한 홍준표 도지사의 “쓰레기” “개” 모욕 이후, 여 의원은 홍 지사를 모욕죄 혐의로 고소했습니다. 피소당한 홍 지사는 되려 도의원을 명예훼손죄 등으로 맞고발했습니다. 또한 같은 날 사죄는커녕 SNS상으로 ‘무뢰배’라는 표현을 사용해 다시 논란을 불러일으키고자 했습니다.
정의당 청년들은 주위 사람들이 다 민망해지는 맞고소와 갈등을 증폭시키는 구태 정치를 규탄합니다.
한편, 정의당 청년들은 자제력을 잃은 구태 정치인의 말로를 지켜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홍 지사는 궁지에 몰려 망언들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실제로 홍 지사에게 현재 닥친 상황은 그다지 우호적이지 않습니다. 7월 말 ‘홍준표 1억’이라는 선명한 글이 적힌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 1심 판결이 날 것이고, 예상컨대 8월 초 서명부 확인이 완료될 홍준표 주민소환 투표 또한 그 향방이 가시권에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일일이 열거할 수 없는 3년 7개월간의 크고 작은 갈등들이 있었고, 한국갤럽이 발표한 올해 상반기 시, 도지사 직무 수행 여론조사 평가에서는 또 다시 꼴찌를 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의 망언들은 내리막길 정치인의 씁쓸한 뒷모습을 예감케 할 뿐입니다. 한편으로 불한당같은 홍 지사의 모습은 청년들에게 큰 교훈을 주고 있습니다. 도민으로부터의 존경과 인정받고자 하는 욕구는 기꺼이 포기한 채 폭주하는 공직자의 태도는 기득권을 가진 자들이 가지지 못한 자들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 수 있게 하기 때문입니다.
이제 사과는 더 이상의 의미를 가지지 않습니다. 한계에 이른 도민들의 피로를 씻기 위한 방법이 무엇인지는 답이 이미 나와있습니다.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간다”고 말했습니다. 맞습니다. 당신은 폭주 기관사입니다.
정의당 청년들은 홍 지사에게 간곡히 사퇴를 요청하는 바입니다. 젊은 사람들에게 더 이상 정치혐오를 심지 마십시오.
- 정의당 경상대학생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