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창원시 정우상가 앞에서 기자회견...."청년들은 홍 지사가 부끄럽습니다"

"....10억대 대충용역, BBK 식사준표, 홍그리버드, 1억준표

지금 필요한 건 사과 아닌 사퇴~....."

홍준표 경남도지사에게 보낸 '디스랩' 중 일부다. 

정의당 경상대학생위원회는 15일 창원시 정우상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의당 소속 여영국 도의원에게 막말을 한 홍준표 지사의 사퇴를 촉구한 뒤 '홍 지사에게'라는 디스랩으로 눈길을 끌었다. 

▲ 15일 오후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기자회견 하는 정의당 학생들

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자제력을 잃은 구태 정치인의 말로를 지켜보고 있다"라며 "내리막길 정치인의 씁쓸한 뒷모습을 예감케 할 뿐입니다"라고 홍 지사를 비판했다. 

이어 이들은 "실제로 홍 지사에게 현재 닥친 상황은 그다지 우호적이지 않다"라며 "홍 지사가 현재 궁지에 몰렸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들은 홍 지사의 태도를 두고 "도민으로부터의 존경과 인정받고자 하는 욕구는 기꺼이 포기한 채 폭주하는 공직자의 태도는 기득권을 가진 자들이 가지지 못한 자들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 수 있게 한다"면서 "오히려 청년들에게 큰 교훈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 15일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홍 지사 사퇴를 촉구하는 학생

이에 이들은 "젊은 사람들에게 더 이상 정치 혐오를 심지 마십시오"라며 홍 지사에게 간곡히 사퇴를 요청했다.

끝으로, 정의당 경상대학생위원회 위원장(이소정, 정치외교학과 15학번)은 <홍 지사에게>라는 제목의 '디스 랩'을 선보였다.

 
- 랩 가사 전문
<홍 지사에게>
 
비트: 컨트롤비트
작사: 정의당경상대학생위
노래: So Jung lee(정의당 경상대학생위원장)
 
도지사 일 거진 4년 동안 했어 수고
나름대로 노력했다 치자 이제 바로 널 수거
해갈게 근데 좀 물어보자 되냐 재활용
네가 말했듯이 일반 쓰레기통으로 환영
이 랩을 '개 짖는 소리' 치부해도 계속 떠들게
내가 짖어줄게 너는 그냥 '기차'타고 떠날래?
과도한 부채, 격차보다 네 과도한 욕심에 집중해
귀족 노조? 실상은 정치인들이 귀족 노릇해
공공의료 포기 네가 바로 공공의 적이지
네 앞에선 절차가 필요 없어 그저 시간 끌기지
 
취임하고 무상급식 때려 대장놀이 시ㅡ작
학교에서 밥 안 먹냐 이건 차별급식 시ㅡ작
 
맘에 안 들어, 연대하는 그들 도민도 아ㅡ냐
눈 밖에 나면 외부세력 뻔한 색깔론들 말야
입에 뻘건 물감칠 하곤 주민소환해 교육감
날조한 서명 목록에, 회피, 공무원들 구속감
구단주로 꽂아준 선거캠프 대호에 박ㅡ씨
승부조작 지시하듯 서명부를 날조했ㅡ지
 
여자는 애나 보란 말, 의미를 알긴 알ㅡ어?
여성기자한테 폭언, 도지사가 프로여혐ㅡ러
또 여론조사 꼴찌해, 필요해 도지사직 헌납
김포에 계신 분 감사, 도민이 준 표 반납
이쯤 했으면 사퇴 생각 들어야지 정상
페북에 또 지껄이는 행위는 아니야 정상
또다시 고소하겠다고 부들대 글 쓰겠지
하지만 사람들은 이 노래 고소해 하겠지

(나레이션)

혹시 이거 듣고 심난해요? 아님 1심 판결 때매 걱정해요?

케이블카, 낙동강 32공구, 지리산 댐

세금 떼먹고 또다시 시동걸어 삐걱댐

10억대 대충용역, BBK 식사준표, 홍그리버드, 1억준표

지금 필요한 건 사과 아닌 사퇴

- 기자회견문 전문 

<청년들은 홍 지사가 부끄럽습니다> 

12일 현장 수행원이 다 부끄러웠을 여영국 도의원에 대한 홍준표 도지사의 “쓰레기” “개” 모욕 이후, 여 의원은 홍 지사를 모욕죄 혐의로 고소했습니다. 피소당한 홍 지사는 되려 도의원을 명예훼손죄 등으로 맞고발했습니다. 또한 같은 날 사죄는커녕 SNS상으로 ‘무뢰배’라는 표현을 사용해 다시 논란을 불러일으키고자 했습니다.

정의당 청년들은 주위 사람들이 다 민망해지는 맞고소와 갈등을 증폭시키는 구태 정치를 규탄합니다.

한편, 정의당 청년들은 자제력을 잃은 구태 정치인의 말로를 지켜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홍 지사는 궁지에 몰려 망언들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실제로 홍 지사에게 현재 닥친 상황은 그다지 우호적이지 않습니다. 7월 말 ‘홍준표 1억’이라는 선명한 글이 적힌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 1심 판결이 날 것이고, 예상컨대 8월 초 서명부 확인이 완료될 홍준표 주민소환 투표 또한 그 향방이 가시권에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일일이 열거할 수 없는 3년 7개월간의 크고 작은 갈등들이 있었고, 한국갤럽이 발표한 올해 상반기 시, 도지사 직무 수행 여론조사 평가에서는 또 다시 꼴찌를 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의 망언들은 내리막길 정치인의 씁쓸한 뒷모습을 예감케 할 뿐입니다. 한편으로 불한당같은 홍 지사의 모습은 청년들에게 큰 교훈을 주고 있습니다. 도민으로부터의 존경과 인정받고자 하는 욕구는 기꺼이 포기한 채 폭주하는 공직자의 태도는 기득권을 가진 자들이 가지지 못한 자들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 수 있게 하기 때문입니다.

이제 사과는 더 이상의 의미를 가지지 않습니다. 한계에 이른 도민들의 피로를 씻기 위한 방법이 무엇인지는 답이 이미 나와있습니다.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간다”고 말했습니다. 맞습니다. 당신은 폭주 기관사입니다.

정의당 청년들은 홍 지사에게 간곡히 사퇴를 요청하는 바입니다. 젊은 사람들에게 더 이상 정치혐오를 심지 마십시오.

- 정의당 경상대학생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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