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실익을 챙길 것인가, 폼생폼사 맞불 작전으로 나갈 것인가.
이창희 진주시장이 진주 남강유등축제 전면 유료화에 대해 앞으로 어떤 입장을 취할 지 주목된다.
홍준표 경남지사는 지난 5월 17일 SNS를 통해 남강유등축제 전면유료화에 대해 "실내 축제도 아닌 옥외 축제를 유료화한다고 남강변에 가림막을 치고 하는 축제는 주민잔치가 아니라 얄팍한 장삿속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로부터 꼭 1주일만에 경상남도가 진주 남강유등축제 전면 유료화에 문제를 제기, 공식적으로 급제동을 걸었다. 경상남도가 5월 23일 최근 지역축제가 "단순한 경제논리로 접근하여 유료화를 추진하고 있는데 대하여 ‘지역대표축제 유료화 기준’을 시.군에 권고한다"며 "야외축제는 원칙적으로 무료 운영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남강유등축제와 이창희 진주시장에 대한 사실상의 경고로 보여진다.
시민들은 홍 지사와 경남도의 전격적인 입장에 대해 설왕설래하는 분위기다. 진작에 나섰어야지, 적자 난다고 진주의료원 닫고 적자 난다고 무상급식 중단한 당사자가 이런 입장을? 등 대체로 '이 시점에 갑자기 왜?'라는 반응이다.
현재 이창희 진주시장은 해외 출장 중으로 오는 27일 귀국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진주 남강유등축제 '가림막 갈등' 간략 정리]
1. 이창희 진주시장이 남강유등축제를 유료화하면서 남강에 가림막을 치고, 돈을 내지 않은 사람은 남강도 못보게 했다.
2. 이에 열받은 시민들이 항의집회를 열었다.
3. 축제기간 가림막 사이로 엿보는 시민과 무릎 꿇은 할머니 등에 올라 남강을 보는 사진이 인터넷에 확산되고 비난여론이 들끓었다.
4. 축제를 주관한 진주문화예술재단과 관변단체인 진주예총, 진주문화원은 물론 엄마부대봉사단까지 무릎꿇은 할머니 사진을 유포한 시의원과 시민단체를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
5.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옥외축제에서 가림막을 치고 돈을 받는 건 얄팍한 장삿속"이라고 말했다.
6. 과연 진주시장과 관변단체들은 홍준표 도지사를 규탄하는 집회를 열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