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극적이고 달고 짭짤한 인스턴트 음식들...입맛엔 맞지만 청소년들 건강은?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에서 중, 고등학생 6만 8천명을 대상으로 '2015년 청소년건강행태 온라인 조사'를 한 결과 청소년10명 중 3명은 아침 식사를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장기 청소년들이 아침식사를 거르는 것도문제지만 아침을 먹는 다는 70% 학생들은 과연 균형 잡힌 아침 식사를 하고 있을까?

아침 8시. 학교 교실은 익숙한 냄새로 코 끝을 자극한다. 삼푸 냄새도 화장품이나 향수 냄새도 아니다. 바로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각종 인스턴트 음식이 풍기는 입맛 당기는 냄새다. 삼각 김밥부터 주먹밥 탄산음료와 빵까지 고탄수화물 식품들이 학생들의 손에 들여져 있다.

▲ 일부 편의점에서는 ‘편의점에서 아침 식사 하세요’라며 대대적인 광고를 하고 있다

이른 아침시간 등교 전쟁이 펼쳐진다, 통학시간이 길다 보니 아침식사를 거르고 학교를 향하는 학생들이 많다. 한 참 성장기인 학생들은 등굣길부터 허기를 느낀다. 학생들은 편의점으로 달려가고, 짧은 시간 편의점에 가득한 김밥, 도시락, 컵밥, 햄버거까지 다양한 편의점 음식을 흡입한다. 손쉽고 간단히 먹을 수 있는 편리함과 학생들 입맛에 딱 맞춘 자극적이고 달고 짭짤한 인스턴트 음식들로 아침식사를 해결하는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다.

편의점측에서도 이런 허기진 고객들을 놓칠리 없다. 일부 편의점에서는 ‘편의점에서 아침 식사 하세요’라며 대대적인 광고를 하는가 하면 편의점 음식을 구매하면 음료를 끼워파는 등의 상술도 이젠 일반화 되었다. 아침식사에는 특별할인을 적용하는가 하면 갈수록 다양한 제품들을 개발하며 소비자들의 즉흥적인 선택을 받을 수 있는 자극적이고 중독성 강한 맛의 경쟁을 하고 있는 중이다.

편의점 음식의 특성상 오래 보관해야 하다 보니 신선도가 떨어질뿐더러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들이 대부분이다. 각종 첨가물들이 뒤섞여 절대 건강에 좋을 수 없는 식품들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또한 학생들이 많이 찾는 삼각김밥이나 주먹밥 류를 전자렌지로 데울 때 나오는 환경호르몬 또한, 학생들의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므로 되도록 아침 식사는 집에서 해결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방법일 수 밖에 없다.

편의점 음식들이 불법이라거나 먹어선 안 되는 음식이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가끔씩, 특별한 경우에 편리한 편의점을 이용하고 음식을 먹는 것이야 어쩔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아침식사처럼 매 끼니를 지속적으로 편의점 음식이 성장기 청소년들에게 무방비로 노출 되는 환경은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학생들도 편의점 음식이 건강에 좋지 않다는 것을 익히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편의점 음식을 찾는 이유는 결국 부족한 시간 때문이다. 우선적으로 자신의 건강을 생각해서 집에서 아침을 먹으려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

어쩔 수 없이 편의점을 찾더라도 신경을 조금만 쓰면 우리 건강을 지키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환경호르몬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서는 전자레인지로 음식을 데울 때 최대한 포장지와 음식의 접촉면을 줄이는 것이 좋다. 또한, 편의점 음식외에 아침 식사대용으로 견과류나 요거트를 먹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요거트는 단백질과 탄수화물의 비율도 적절해 성장기의 청소년들에게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플레인 요거트부터 그릭요거트 까지 소비자의 선택권도 넓어졌으니 참고할 만 하다.

무엇보다 편의점 광고 문구처럼 아침식사를 편의점 음식으로 먹는 것이 얼마나 자신의 건강을 꾸준히 해치는 일인지 똑바로 알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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