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자율학습과 학원을 마치고, 늦은 밤 학생들의 귀갓길은 안전할까?

아침에 눈을 뜨면, 학생들은 학교로 향하면서 일과를 시작한다. 항상 비슷한 일상을 반복하지만 어제보다 더 보람찬 하루를 보내기 위해 노력한다. 일과가 끝날 때쯤이면 어느새 어둠으로 덮인 새카만 밤이 찾아와 학생들의 늦은 귀가를 재촉한다.

학교의 야간자율학습, 늦은 학원 수업 등으로 학생들의 귀가 시간은 점점 늦어진다. 밤 10시를 넘어 11시, 시험기간이 되면 자정이 다 돼서야 집에 도착하기 일쑤다. 이런 늦은 학생들의 귀가 시간은 부모님의 걱정스런 마음을 커지게만 한다.

'어두운 밤길을 혼자 걸어오는 아이가 아무 일 없이 돌아오고 있을까? 이상한 사람을 만나지 않았을까?'하는 걱정들이다. 야자를 마치는 시간, 학교앞이나 학원이 끝나는 시간, 도로에는 자녀를 데리러 온 부모님들의 자동차로 매일 밤 북새통인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학생들은 방향이 같은 친구들과 모이거나 혼자 집으로 향한다.

▲ 늦은 귀가시간 학생들의 귀갓길은 여러가지 위험에 놓여 있다.

홀로 귀가하는 학생들은 다른 친구들보다 발걸음이 빨라진다. 어두운 밤길을 혼자 걸어가는 것은 두려운 일이다. 언제 어디서 어떤 상황이 발생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더구나 여학생들에겐 더욱더 그럴 것이다. 혼자 거리를 걸을 때, 띄엄띄엄 있는 가로등이 스산한 분위기를 만들고 가로등조차 사라진 골목이면 더욱 불안한 마음이 더 커진다.

번화가 골목이더라도 술에 취한 사람들과 마주하게 될 때는 학생들은 두려울 때가 많다고 한다. 또한, 서둘러 집에 도착하기 위해 학생들이 큰길이 아닌 골목길로 다니게 되는 경우가 많아 어둡고 캄캄한 골목은 학생들에겐 무섭고 불안하기만 하다.

이러한 늦은 밤 무서운 귀갓길, 학생들은 어떻게 하고 있을까? 물론 가장 좋은 방법은 혼자 다니지 않는 것이다. 친구 여럿이 함께 다니며 안전을 확보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항상 친구들과 함께 일수 없고 혼자 다닐 때도 많다. 그렇기에 학생들은 안전한 귀가를 위한 다양한 방법들을 숙지할 필요가 있다.

우선, 빠른 귀가를 위해 지름길을 다닐 때가 많은데 피곤하지만 골목길 말고 되도록 큰길로 다녀야 한다. 두 번째로 호신용 스프레이나 호루라기 등을 항상 몸에 지니고 다니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언제 나타날지 모르는 위급한 상황에 대비할 수 있는 중요한 필수품이다. 세 번째, 이어폰을 끼고 다니지 않아야 한다. 무서운 밤길을 잊기 위해 음악을 듣는 학생들이 많다고 하는데 정말 위험한 행동이 될 수도 있다. 이어폰 음악 소리 때문에 꼭 들어야 할 소리를 듣지 못해 위험에 처할 수도 있다. 네 번째는 지인에게 전화를 하면서 걷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무서움을 떨치기도 하고 혹시 모를 위험에 예방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휴대폰의 112 전화번호를 누른 채 집으로 향하는 것이다.

모두가 잠을 청할 시간까지 집에 있지 못하고 학교나 학원에 있어야 하는 우리 학생들의 현실이 더 큰 문제이고 안타까운 현실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당장 어떻게 할 수 없는 현실이라면 적어도 학생들이 늦은 밤 안전하게 귀가 할 수 있는 환경 정도는 만들어 줘야 하는 것이 우리 사회와 어른들의 책임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매일같이 어두운 골목길에서 두려움속에 귀가하는 학생들이 있다는 것은 가로등을 몇 배 늘리고, 경찰들의 순찰 활동만 늘려도 곧바로 개선될 수 있는 일이다. 왜 사고가 터져야만 관심을 가지는지 생각해 볼 문제다.

학생들의 안전한 귀갓길은 이런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우선이겠지만 우리 학생들 스스로도 앞에서 얘기한 다양한 방법들을 통해 자신의 안전을 지킬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할 것이다. 부모님의 걱정도 덜고 나 자신의 안전도 챙길 수 있는 학생이 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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