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남강유등축제 발전방안 실무토론, '교통' 및 '안전' 분야 집중 논의…올해도 가림막은 건재할 듯

진주남강유등축제 가림막은 올해도 계속될 것인가. 지난해 최대 논란거리였던 진주남강유등축제 유료화와 펜스 및 가림막이 올해는 어떻게 될 것인가, 연초부터 주목되는 가운데 진주시가 축제 문제점 개선 및 발전 방안을 위한 실무토론회를 열어 주목된다. 

▲ 진주시 축제발전방안을 위한 실무협의회가 14일 오후3시 열린 가운데 주요주제는 입장권, 축제운영, 교통, 안전 등 4가지로 다뤄졌다.

진주시는 14일 오후 3시 진주시청 3층 문화강좌실에서 박성장 복지문화국장 주재로 진주남강유등축제 발전방안 실무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소방, 경찰, 예술단체 등 유관기관 및 진주시 문화·교통·건설·행정 직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지난해 유등축제를 치르며 드러난 문제점에 대한 개선 방향을 찾기 위한 취지로 1시간여 동안 진행됐다.

정중채 문화관광과장은 “고질적인 문제였던 교통문제와 축제장 혼잡을 해결하고 강력한 교통 정책으로 시비 10억 원을 절감했으며 안전대책 및 홍보에 철저했다”면서 “축제의 경쟁력 및 자립 가능성을 증명한 해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정 과장은 “문제점이자 개선사항으로는 부교 통행 정체, 축제장 외곽 펜스 문제, 인근 주민 출퇴근 등 불편사항, 인근 상권 활성화 미흡, 65세 이상 노인 혜택 미흡, 유료화 당위성에 대한 시민 공감대 형성 노력 필요, 장애인 불편 등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날 토론의 주요주제는 입장권, 축제운영, 교통, 안전 등 4가지로 다뤄졌다.

분야별로 살펴보면 입장권 분야에서는 티켓 판매업체로서 인지도가 낮은 업체 '스마틱스'를 이용한 점, 자매결연도시에 대한 할인 혜택, 무료초대권 지급 등이 다뤄졌고, 축제운영 분야에서는 축제기간 선정, 유료화 당위성 홍보, 축제장 인근의 상권 활성화를 위한 재입장과 재입장을 위한 표식 문제, 읍면동 상징 유등 개선 등이 논의됐다.

▲ 진주시는 14일 오후 3시 진주시청 3층 문화강좌실에서 박성장 복지문화국장 주재로 진주남강유등축제 발전방안 실무토론회를 개최했다.

교통 분야 차량 전면 통제로 인한 인근 주민들의 불편사항, 셔틀버스 운행 시간과 운행일정 이원화, 셔틀버스 정류장과 행사장 사이 거리 문제, 셔틀버스 전용도로로 인한 인근 주민 및 상인의 불만, 임시주차장 표지판 설치 및 홍보 미흡 등이 지적됐다.

이에 교통행정과 관계자는 “표지판 설치 등 문제 해결에 노력해왔다”면서 부족한 부분으로 지적된 데 대해 일부 해명하기도 했다.

안전 분야에서는 지난해 가장 큰 논란이 됐던 남강과 진주성 촉석루를 가리던 펜스 및 가림막이 집중적으로 언급됐다.

여기서 추가 비용이 소요되는 가림막 설치 필요성, 펜스 안전과 가림막의 예술작품화, 소망등 설치 안전성과 교통 방해 문제, 흔들림 많은 부교에서의 노약자의 사고 가능성 등 우려되는 안전문제에 대한 다양한 지적이 쏟아졌다.

하지만 지난해 가장 논란이 됐던 가림막에 대해 먼저 올해는 없앨 것인가, 계속 설치 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 자체는 전혀 없었다.

오히려 안전을 고려한 시설 강화, 볼거리가 될 수 있는 작품 전시 등 시민 및 관람객 불만을 줄일 방안에 대해 의견들이 쏟아졌다.

이와 함께 지난해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크게 원성을 샀던 제4부교(드라마페스티벌 관할)의 유료 통행도 같이 논의됐다.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 관계자는 “부교 외에는 특별한 수익사업이 없다”며 포기할 수 없는 사업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정상섭 중앙동장은 진주성 촉석문 앞 일대에서 지난해 장기간 이뤄진 유료화 및 가림막 반대 시민단체 집회를 두고 “외부에서 오는 관람객과 공무원들에게 불편함을 주는 볼썽사나운 집회”라며 문제시했다.

정 동장은 시민단체의 집회를 막을 방안까지 제시해 진주성관리소와 경찰 관계자와 다양한 의견을 주고받았다. (후속기사 16일 보도 예정)

또한 이 자리에서는 진주교와 천수교에 소망등 설치시 장기간 교통 흐름을 저해할 가능성과 두 다리의 안정성을 떨어뜨릴 가능성 및 관광객 안전사고 위험 등 실무적·기술적 어려운 점이 지적됐다. 이에 교통행정과 관계자는 “공사과정과 행사기간 등 한 달여 차선을 점유하는 것을 반대한다”며 단호한 입장을 드러내기도 했다.

박성장 복지문화국장은 이날 모든 주제에 관한 논의가 끝나자 “지난해 나온 의견과 오늘 여러분들이 제시한 안으로 실·국장회의를 통해 검토를 거치고, 다음 달에는 시민공청회를 거치는 등 올해 성공적인 축제가 정착되는 데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며 토론회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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