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내외적 악재에도 김종부 감독 "꼭 PO 진출"...26일 홈 개막전 필승 다짐

김종부 경남FC 감독이 '아름다운 도전'을 선언했다.

프로축구 K리그 챌린지를 앞두고 9일 창원축구센터 내 서포티움에서 열린 '경남FC 미디어데이'에서 김 감독은 "주위에서는 마음의 부담을 덜고 차근차근 준비하라고 조언하지만, 감독으로서 승리와 성적을 무시할 수 없다"면서 "비록 어렵고 힘들겠지만 올 시즌 경남FC가 걷는 길은 아름다운 도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감독의 '아름다운 도전' 선언은 최근 경영진 공백과 승점 10점 감점 등 구단이 대내외적으로 닥친 어려움을 정면으로 돌파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2월 사령탑에 오른 김 감독은 대대적인 선수단 개편과 실전 위주의 전지훈련을 통해 개막을 준비해왔다. 그는 "우주성과 임창균 등 일부 선수를 제외하고는 선수단 면면이 대부분 바뀌어 조직력을 갖추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동계훈련을 통해 경남만의 색깔을 갖추는 데 주력했고 이는 곧 경기력으로 나타날 것"으로 자신했다.

▲ 9일 창원축구센터 내 서포티움에서 열린 '2016시즌 경남FC 미디어데이'에서 김종부(가운데) 감독이 올시즌 각오를 밝히고 있다. /김구연 기자 joo@idomin.com

올 시즌 목표에 대해선 플레이오프 진출을 자신했다.

김 감독은 "목표를 높게 설정해 부담감이 크긴 하지만 선수들이 한마음으로 목표를 이루려 노력하는 만큼 반드시 성사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시즌 초반이 중요한 만큼 강원FC와 치르는 홈 개막전부터 승리를 따내도록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올 시즌 챌린지 전망을 묻는 말에 대구, 부산, 안양, 부천 등을 4강으로 꼽았다.

그는 "다들 아는 것처럼 대구는 항상 준비된 클래식 승격 0순위고, 지난해 강등된 부산과 안양, 부천 등도 많은 투자를 통해 선수단을 강화한 것으로 전해들었다"면서 "여건이 허락하는 한 좋은 선수들을 많이 데려온 만큼 이들 팀과의 경쟁에서 뒤지고 싶은 생각은 없다"고 했다.

이날 미디어데이에는 선수단을 대표해 주장 이원재, 이상협, 하강진, 이기현 등 선수 4명도 함께했다.

올 시즌 주장 완장을 찬 이원재는 "지난해보다는 좋은 성적을 내는 데 일조하고 싶다"고 말했고, 이상협은 "특급 조커 명성을 되찾아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 골키퍼 하강진은 "3년 만에 다시 경남에 돌아온 만큼 이전보다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고, 이기현도 "비록 팀의 막내긴 하지만 경쟁을 통해 그라운드에 나설 수 있도록 선배들을 위협하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한편, 경남FC는 오는 16일 출정식을 치르고 26일 홈구장인 창원축구센터에서 2016시즌 개막전을 강원FC와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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