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훈의 진주맛집] 추위를 녹이는 한 뚝배기, 순대국밥

전재훈 객원기자l승인2016.03.03l수정2016.03.06 23:08

크게

작게

메일

인쇄

신고

경칩이 오기 전 마지막 꽃샘추위, 삼일절의 바람은 매서웠고, 그 순리에 대항하기 위해 돼지국밥집에 방문했다. 날씨가 추워서 그런지 손님이 만원이다.

메뉴는 돼지, 순대, 내장국밥 등 몇 가지 국밥류와 수육백밥, 그리고 모듬수육으로 이루어져 있다. 보기엔 메뉴가 많아 보여도 들어가는 부속만 차이가 있을 뿐 의외로 간소하다. 필자는 순대를 좋아하기에 순대국밥으로 주문했다.

일단 국물을 맛보고, 기호에 맞게 새우젓으로 간을 맞춘 후에 국밥 속에 있는 양념장을 풀어 변화한 맛을 즐긴다. 그리고 같이 나오는 부추무침을 약간 넣고 숨을 죽여 가며 천천히 음미한다. 

이 집의 순대국밥은 근래에 생겨나고 있는 돼지국밥 집의 뽀얀 국물과는 달리 맑은 형태를 띄고 있지만 국물 자체의 맛은 무시하지 못할 진득함을 숨기고 있다. 순대 속은 채소와 돼지피를 적절한 비율로 섞어 채워놨는데, 피만 들어간 순대보다 촉촉하면서 살짝 숨죽은 채소의 식감이 매력적이다. 반쯤 남은 부추무침과 새우젓은 주연인 순대를 확실히 지원한다.

오랜만에 따끈한 순대국밥을 먹다보니 오른손엔 어느새 막걸리가 한 병 쥐어져 있다.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순대국밥과 막걸리 한 잔에 꽃샘추위 따윈 잊혀지고 몸이 후끈 달아오른다. 국밥 한 그릇의 힘이다!

경상남도 진주시 상봉동 1108-16 [산청돼지국밥전문점].

국밥류 7000원 / 수육백밥 10000원 / 수육 소짜 20000원


전재훈 객원기자  wjswogns1004@naver.com
<저작권자 © 단디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재훈 객원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기기사

기사 댓글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최대 400byte

숫자를 입력해주세요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합니다.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언론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UPDATE : 2020.2.27 목 18:00
경남 진주시 남강로 691-1, 3층  |  대표전화 : 055-763-0501  |  팩스 : 055-763-0591  |   전자우편 dandinews@hanmail.net
제호 : 인터넷신문 단디뉴스  |  등록번호 : 경남 아02302  |  등록일자 : 2015년 1월 15일  |  발행일 : 2015년 3월 3일 
발행인 : 강문순  |  편집인 : 서성룡  |  청소년보호 책임자 : 김순종
Copyright © 2020 단디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