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교육사랑방 주관, 예비초.중학교 학부모교실에 가면 '답이 보인다'

“아이들은 자신의 ‘다름’을 ‘틀림’으로 매도당하지 않고, 존중받고 격려 받을 때, 깊고 아름답게 성장합니다.”  

“자신의 생활에서 일어나는 문제들에 대하여 자신이 선택하고 결정할 수 있도록 해주십시오.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하는 능력이 없는 사람은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행복을 맛보기 힘듭니다.”

지난 16일(화) 저녁, 진주여성회사무실에서 ‘진주교육사랑방’이 주관한 ‘예비중학교 학부모교실’ 첫 강좌가 열렸습니다. 박미자 선생님(「중학생, 기적을 부르는 나이」 저자, 전 인천청천중 교사)의 오랜 체험과 사랑이 담긴 중학생 이야기를 들으면서 30여 중학생 부모들은 절실하게 반성하고 공감했습니다.

▲ 진주교육사랑방은 16일 진주여성회사무실에서 ‘예비중학교 학부모교실’ 첫 강좌를 열었다.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정서적으로 가장 많은 성장이 이루어지는 시기가 바로 중학생들입니다. 중학생들은 아이와 어른의 경계지점에서 많은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이 ‘질풍노도’의 아이들을 저는 오래 전 20여 년간 가르쳤습니다. 그 중학교 교사 시절에 이 강좌를 들었다면 서툰 언행으로 아이들에게 상처를 주진 않았을 텐데. 아름답고 멋지게 성장하고 있는 시기라는 관점에서 중학생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마음으로 만날 수 있었을 텐데….

사춘기는 마치 얼음이 녹아 봄의 새싹들이 돋아나는 것처럼 생각하는 능력이 활발하게 피어나는 시기입니다. 사춘기를 통과하는 청소년들은 몸과 마음이 다시 한번 큰 폭으로 성장합니다. 사춘기를 경과하면서 합리적이고 논리적인 생각의 능력도 발달하지만 감정과 상상력이 큰 폭으로 발달합니다.

감정이 풍부한 사춘기의 아이들이 감정이 메마른 어른과 함께 산다는 것은 힘든 일입니다. 감정이 메마른 사람들은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감정을 자유롭게 표현하면서 성장하도록 돕지 못하고 오히려 걸림돌이 되기 때문입니다.

▲ 참석자들이 진주교육사랑방 ‘예비중학교 학부모교실’ 강좌를 경청하고 있다.

감정이 메마른 어른들은 아이들에게도 조용히 있기를 요구합니다. 기쁨에 들떠 이리 저리 움직이는 아이의 손을 잡아 자리에 앉히고, 슬픔으로 울고 있는 아이에게 눈물을 멈추라고 다그칩니다. 반면에, 감정이 풍부한 어른들은 아이의 감정을 인정하고 공감해줍니다. 기뻐하면 축하해주고 슬퍼하면 함께 눈물을 글썽거리며 손을 잡아줍니다.

청소년들의 심리적 상황을 이해하는 것은 청소년과 잘 지내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 아이들은 자신을 공감해주는 사람들과 잘 지낼 수 있으며, 마음속으로 이해하고 있는 사실을 표정과 말과 행동을 통해서 보여주었을 때, 자신의 마음을 열고 표현합니다.

중학생들은 친구 없이는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다고 생각하며, 친구에게 집착합니다. 친구가 없다는 데서 오는 외로움은 가족이 해결해줄 수 있는 성질의 외로움이 아닙니다. 아이들은 친구가 있어야만 정상적이고 행복한 생활을 보낼 수 있다고 생각하며, 그 때문에 친한 친구를 절실하게 바랍니다. 청소년기를 외톨이로 보낸 사람은 어른이 된 뒤에도 주변 사람들의 사소한 행동에 감정이 격해지고 분노를 느끼거나 지나치게 예민하게 반응하는 등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 「중학생 기적을 부르는 나이」(부제 : 30년 현장 교사가 전하는 부모가 알아야 할 중학생의 모든 것)

아이들과 대화할 때 겉으로 드러나는 태도나 말투보다는 아이들의 속마음을 들여다보고 아이의 감정을 적극 인정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아이들은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인정해 달라”는 이야기를 자주합니다. 자신이 일으키는 문제와 자신을 구별하고 싶어 하는 것이지요.

강연을 들으면서 아이와 어떻게 대화를 해야 하는지, 어떤 말이 아이에게 힘을 주고 상처를 주는지를 생생하게 깨달았습니다. 자녀와 갈등으로 괴로워하는 부모들은 박미자의 「중학생, 기적을 부르는 나이」를 꼭 한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중학교 학부모교실 2강 : 중학교, 그것이 궁금하다 -최진태(대아중 교사)는 23일(화) 19:00∼21:00, 하대동 진주여성회사무실에서 열립니다.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어떻게 다르지? 자유학기제? 중학교에서의 행복학교는? 이런 궁금증을 해결해 줄 것입니다. 꼭 오셔서 좋은 ‘중학생부모’가 되십시오.

그리고 ‘예비초등학교 학부모교실’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20일(토) 11:00∼13:00, 꿈꾸는 도서관(혁신도시 LH4단지 아파트 내), 22일(월) 11:00∼13:00, 올리움작은도서관(엠비씨네 옆 올리움아파트 관리동 2층), 25일(목) 11:00∼13:00, 미누마루도서관(진주여성민우회 부설/GS슈퍼 근처) 등의 일정으로 진행됩니다.

아이가 탈 없이 자신의 성장에 몰두할 수 있게 하려면 부모와 교사부터 선입견 없이 아이를 존중하고 격려해줘야 합니다. 아이 키우는 일에 정답은 없지만 끊임없이 배우며 오류를 고쳐가면 됩니다.

‘진주교육사랑방’은 아이들이 더 많이 웃고 더 많이 행복한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함께 공부하는 교육공동체입니다. 함께 하실 분 기쁘게 맞이하겠습니다.

저작권자 © 단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