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가 2016년 진주아카데미 1기 수강생을 모집하면서 특정 초등학교 학생들을 고의적으로 수강 대상에서 배제한 사실에 해당 학부모와 학생들은 그야말로 ‘멘붕’ 상태가 되었다.

2012년 5월 개관한 진주아카데미는 진주시 4대 복지 사업 중 교육복지사업으로 이창희 시장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로서 홍보를 하고 있다.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고 고품질 저비용의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2016년에도 영어회화 및 진로진학 프로그램 확대 운영 등을 통해 대한민국 교육복지의 롤모델로 더욱 굳건히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수강생 모집은 ‘진주시에 주민등록을 둔 학생과 학부모’ 를 대상으로 선착순으로 신청을 받는다고 진주아카데미 홈페이지에서 밝히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교장이 진주아카데미를 폄하했기 때문에 이 특정 초등학교 학생만 제한하기로 했다는 담당 과장의 이야기는 작금의 ‘갑질’ 논란에 다름 아니다. 

진주 시민으로서, 진주시가 우수하고 좋은 프로그램이라 내세우는 진주아카데미에 참가하려는 초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행정 기관의 ‘갑질’로 보여진다. 교육에 대한 문제를 가장 비교육적으로 접근한 사례임이 분명해 보인다.

이러한 사태에 대하여 진주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자괴감을 느끼며, 또한 교사로서 먼저 상처난 초등학생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보듬어 주어야 할 것을 살펴 생각케된다. 이에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다음 사항을 진주시에 촉구한다.

▲ 이상현/ 진주 진서고등학교 교사

진주아카데미는 진주 시민의 세금으로 운영되고 있다. 따라서 우리 지역의 학생과 학부모는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고의 배제에 관여한 운영 위원과 행정 담당자에게 책임을 물어야 하며, 시장 또한 관리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다.

행정 기관에서 교육에 관심을 갖는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나 이번 일을 거울로 삼아 진주시는 교육 관련 정책은 진주교육지원청에 대한 교육 경비 보조를 확충하여 체계적인 교육활동이 이루어지도록 검토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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