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까지 경남과기대 100주년 기념관, '부다이즘·홍산문화 유물 전시회'

세계 4대 문명보다 앞서 우리 조상들이 이룩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고대문명의 유물과 불교문화를 엿볼 수 있는 여러 작품들이 지역민들을 위해 전시됐다.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청담사상연구소는 지난 11일부터 경남과학기술대 100주년 기념관 2층 전시실에서 ‘부다이즘·홍산문화 유물 전시회’를 열고 있다. 이번 전시는 청담문화원·청담사상연구소와 인산학술문화재단 설립사무국이 공동주최로 이뤄졌으며, 전시장에는 신석기시대 홍산(紅山)문화와 불교문화유물 등이 관람객을 기다리고 있다.

주최 측은 이번 행사에는 다른 유물 전시전이나 박물관에서 쉽게 볼 수 없는 물건들을 많이 선보였다고 밝혔다. 불교문화 유물인 ‘아마타 존전 행실도’ 및 탱화 40여 점, ‘아바타불’ 불상 20점 등을 비롯해 특히 홍산문화를 보여주는 흑요석과 홍녹옥석의 유물과 비취석으로 된 숙면상 등 홍산문화원석 70여 점이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이번 전시를 위해 소장품을 공개한 부다이즘·홍산문화 유물박물관 김봉진 관장은 “흔히 쓰는 부디즘(Buddhism)과 달리 ‘불교지향적’이라는 의미에서 ‘부다이즘’이라고 명명했다”며 본인이 수집한 불교 유물들의 성격을 설명했다.

이어 김봉진 관장은 “홍산문화에 대한 중국의 역사연구는 작위적인 점이 많고, 일제강점기 때 잘못 기록된 우리 역사관 때문에 우리 선조인 동이족이 이룬 홍산문화에 대한 연구를 바로 세울 필요가 있다”며 전시회의 취지와 홍산문화 유물들이 우리 역사로서 가질 고고학적 가치에 대해 강조했다.

홍산문화는 지난 1980년대 중국 내몽골 자치구와 요령성 접경에서 발굴된 신석기 문화로 세계 4대 문명보다 1000~2000년 앞서 동이족이 세운 것으로 추정되며 고조선 등 한반도 초기 역사와의 관련성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전시는 20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정돼 있으며 주최 측은 이번 전시가 끝난 후에도 '섹션'별로 새로운 전시전도 기획 중이라고 밝혔다.


문의처 : 055-962-3803, 010-3764-3969 (김봉진 부다이즘·홍산문화 유물박물관장)

저작권자 © 단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