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방식으로 직접 담가먹는 장의 각별함뿐만 아니라 시중 간장의 이면을 짚은 발효음식 전문가 고은정 명인의 알찬 강연과 '위안부' 피해할머니를 위한 관심과 애정으로 더욱 빛나는 체험행사가 있었다. 진주 우리먹거리 협동조합 진주텃밭(이하 진주텃밭)이 25일 진주여성농업인센터 들꽃어린이집에서 열었던 장 담그기 행사가 그랬다. 진주텃밭은 회원 20명 정도가 참가한 장 담그기를 위해 지역 할머니들과 미리 계약·구매한 메주를 준비했다. 오전 10시라는 이른 시각 먼저 도착한 한 참가자는 “대부분 아파트
대학입시는 입학사정관제 도입 이후 수능 점수, 교과 성적으로 결정되던 과거에서 벗어나 학생 개인의 개성이나 잠재성, 노력을 중시하는 시대로 변화했다. 학생들은 이제 내신 성적뿐만 아니라 수상 실적, 진로 활동, 봉사 활동 등 다양한 이력을 통해 자신의 전공적합성과 잠재력을 증명해야 한다. 또한, 몇 년 전부터 학생부 위주 전형(학생부 교과/종합 전형)이 대폭 확대됨에 따라 학교생활에 얼마나 충실하였는가가 입시의 키포인트가 되면서 소논문 대회, 탐구 발표 대회 등의 교내의 키고 작은 대회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일본군 위안부를 소재로 한 영화 '귀향'이 기대 이상의 성공을 거두고 있다. 개봉 300만 명을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귀향'은 감독이 사비를 털고 부족한 재원을 시민 후원으로 채우면서 14년 만에 완성한 영화다. 애초에 상업적으로 기획한 영화가 아니기 때문에 흥행 돌풍 자체가 또 다른 화제다. 이 추세를 유지한다면 '귀향'은 조만간 '국민 영화'의 지위에 오를 것 같다.누구나 이 영화에서 한 가지 확실한 것을 얻는다. 지금까지 익히 사진으로 보고 글로 읽어 위안부 피해
"겨울방학인데 아직도 봉사활동 시간 못 채운 학생들은 최대한 빨리 방학 중으로 다 채워서 보내라!"학교에서 방학 때면 들을 수 있는 선생님들의 말씀이다. 의무봉사활동 시간이란 것이 있다. 학교에서 주는 봉사시간 외에 따로 봉사활동을 할 수 있는 기관에 신청해야 한다. 이 봉사시간 때문에 애를 먹고 있는 학생들이 한두 명이 아니다. 봉사활동 시간을 채우지 못하면 대학 갈 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말 때문에 항상 방학만 되면 봉사활동이 스트레스 아닌 스트레스가 되어 버린다. 학기중에는 따로 시간을 내어 봉사활동을 하기가 너무
최근 아동 학대 사망 사건이 잇따라 밝혀지며 사회를 충격에 빠뜨리고 있다. 그중 평택 원영이 사건은 소변을 가리지 못한다는 이유로 부모가 아이를 학대했다고 진술했고, 청주 4살 여아 사건에서도 아이가 대소변을 가리지 못해 욕조에서 학대했다는 진술이 나왔다.이에 누리꾼들은 "아이니까 당연히 대소변을 못 가릴 수 있는 것 아니냐" "학대로 인한 심리적 영향으로 더 소변을 가리지 못하게 됐을 것" 등의 댓글들을 달았다.아직 신체 발달이 미숙한 아이라면 흔히 실수할 수 있는 '오줌싸개'. 원인은 무엇이고, 어떠한 경우
"대중성 있는 문화활동과 상식을 깨는 기획으로 경남문화예술회관이 도민들에게 다가가겠다."지난 18일 진주에 있는 경상남도문화예술회관 관장실에서 만난 유병홍(53) 신임 관장은 임기 2년간 대중성 있는 문화예술을 많이 선보이겠다고 밝혔다.유 관장은 지난 2월 2일 임명장을 받고 업무를 시작했다. 2008년부터 7년간 사단법인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 조직위원회에서 사무국장을 역임했고, 각종 공연과 전시를 기획·제작하는 현장 위주 문화예술활동을 해왔다.유 관장은 지난 경력을 토대로 경남문화예술회관을 탈바꿈하고자 하는 꿈을 꾸고 있다.그는
자고로 맥주란 한 여름 아사 직전에 이 부서지도록 시원한 생맥주 따서 콸콸 따라 마시는 게 제일이라 여긴다. 물론 맥주 마니아들이야 사계절에 상관없이 밤마다 맥주병을 따겠지만 한 겨울은 흔히 맥주 비수기다. 바야흐로 봄이다. 대학가는 새 학기가 시작되어 청춘들은 ‘썸’을 타고 직장인들은 짬을 내어 소개팅을 잡는다. 봄은 사랑의 계절이자 사랑에는 술이 빠질 수 없다고 믿는다. 상대와의 첫 만남에 서로의 반응을 살피느라 어색한 시간들이 흐르고 해가 져 간다. 지나가는 시간들을 붙잡아 조금이라도 더 상대와 마주하고 얘기를 나누고 싶을 때
하청(河淸). 만의 서북쪽을 칠천도가 가로막아 호수처럼 잔잔한 바다에 달 비추니 물이 맑고 하늘이 밝아 하청이라 했다. 거제에 딸린 섬 중에서 가장 큰 칠천도와 실전 사이의 좁은 수로를 지나 하청만으로 들어서면 작은 섬들이 점점이 떠있는 그림 같은 풍경이 나타난다. 이 조용하고 아름다운 바다 속 어딘가에 거북선이 잠들어 있다.4백여 년 전 조선 수군이 유일하게 패전한 칠천량 해전의 아비규환이 들리는 현장이다. 싸움이 어떻게 벌어졌는지 알고자 갯가에 서니 발아래 찰랑이는 잔물결만 보일뿐 큰 물굽이가 보이지 않는다. 칠천량 해전의 숲을
인공지능(AI)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AlphaGo)와 프로 바둑 기사 이세돌 9단의 바둑 대결로 최근 인공지능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경남 함안에 있는 호암초등학교 박대현 교사도 최근 곰곰이 생각해봤습니다."알파고를 만든 기업에서 얼마 전에 눈 쌓인 산길도 걷고, 발로 차도 꿋꿋하게 물건을 들고 옮기는 로봇을 개발했는데 이 기업이 만든 인공지능과 이 로봇이 합쳐진다면 정말로 로봇이 사람 하는 일을 대신하겠구나."그래서 반 아이들에게 "인공지능 로봇이 생기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무슨 일이 시키고 싶어?" 하고 글쓰기 주제
[어슴푸레] 작사/ 곡 구채민어슴푸레 해가 지고빌딩 너머 긴 어둠이어설픈 내 얘기도서투른 내 몸짓도 희미해지고뿌연 거리 위에 춤추듯 헤매는 사람서성이는 발길 따라아쉬움만 깊어가네환한 불빛 속에초라한 내 모습은 희미해지고누구든 붙잡고서 긴 내 얘길 해볼까가슴만 내민다고 내 손을 잡아줄까흐릿한 환상일 뿐 흐릿한 환상일 뿐긴 그림자만 늘이며 걸어가는 밤가슴만 내민다고 내 손을 잡아줄까흐릿한 환상일 뿐 흐릿한 환상일 뿐긴 그림자만 늘이며 돌아오는 밤 싱어송라이터 구채민의 첫 싱글 앨범 ‘어슴푸레’가 지난 3월 9일,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군복을 입은 남자들이 소녀를 끌고 갔다.조선에 살던 수많은 소녀들이 공기놀이를 하다가, 들판을 거닐다가, 초가집에서 밥을 먹다가 끌려갔다. 영문도 모른채 기차에 오른 소녀들은 관동군의 성노예가 되었다.영화 은 이러한 일본군 위안부문제를 다루고 있다. 지난 24일에 개봉한 영화 은 누적관객수가 300만명을 넘기고 있으며, 3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진주에서는 롯데시네마와 메가박스가 개봉일에 맞춰 상영에 들어갔으며 CGV와 진주시민미디어센터에서도 상영중이다. 영화는 일상을 빼앗긴 어린 소녀들이
10일 경남 진주시 동성동 ‘까페 다원’에서 단디뉴스를 함께 만들어가고 있는 시민기자단이 모였습니다. 기자단 사람들은 객원기자 또는 시민기자라는 이름을 달고 단디뉴스에 글이나 사진, 그림 등을 직접 올리며 활동하는 분들입니다. 그동안 잘 지내셨습니까?이날 모임은 오후 8시 30분부터 11시가 넘은 시각까지 진행됐습니다. 지난해 6월 1차 시민기자 모임 이후 그동안 후원독자분들이나 시민기자들과 직접 만나 소통하는 게 소홀했다는 생각이 들만큼 뜻깊은 자리였습니다. 약속된 시간이 다가오자 시민기자단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로 분주해졌습니다.
김주완 경남도민일보 미디어출판국장은 진주와 인연이 깊다. 그는 지금은 폐간된 지역주간지 《남강신문》(진주신문의 전신)에서 1990년 우연히 기자로 일하게 된 일을 계기로 언론인을 평생 직업으로 삼게 됐다. 그는 다른 언론사에서도 근무하다가 1998년 《경남도민일보》 창간 작업에 참여했다. 이 책은 그가 경남도민일보 편집국장으로 지낼 당시인 2012년 냈던 책이다.저자는 《대한민국 지역신문 기자로 살아가기》라는 전작을 통해 내놓았던 여러 제안을 지역신문의 편집국장의 자리에 오르며 실제로 실험한 것을 이 책에 써냈다. 그는 편집국장이
볕 좋은 날이었다. 바람 한점마저 엉덩이를 들썩들썩 이게 하는 날이었다. 어디론가 훌쩍 봄 마중 떠나고 싶은 3월 3일 들썩이는 마음은 봄 마중을 마다하고 경남 진주 진성면 용고미 마을로 향하게 했다. 아내를 아홉 번이나 내쫓고도 나라에서 칭찬을 받은 사내가 그곳에 있기 때문이다. 금산면 월아마을 입구에서 월아산을 넘어 진성면으로 가는 길가에는 나무들이 민낯이다. 한 달 뒤쯤 봄이 농익어갈 무렵이면 하얗게 필 2,000그루의 벚나무들이 터널을 이룰 것이다. 이 고갯길을 하얗게 물들일 그때를 떠올리니 즐겁다
바람이 분다. 살랑살랑 분다. 바람과 함께 사람들 마음에 따사로운 봄 햇살이 든다. 향기로운 꽃향기 그리운 시간에 직장 팀 회식으로 우리는 꽃밭으로 갔다. 한 송이 꽃처럼 아름다운 경남 진주 교방 음식을 찾아 3월 9일 진주 신안동 아리랑 한정식집으로 향했다. 일생을 춥게 살아도 향을 팔지 않는다는 매화가 차에서 내리는 나를 먼저 반긴다. 시원한 폭포수처럼 매화 향기가 가슴 속으로 파고든다. 옆에는 개나리가 보란 듯이 노란빛을 피웠다. 직장 동료들이 먼저 자리를 잡은 방으로 들어가자 하얀 보가 깔린 상에는
지난달 4일 새로운 곳(진주시 강남로 265번길 8)으로 자리를 옮겨 재개점한 소소책방이 새로운 시도로 책방을 꾸미고 책 소개를 전해 책방 단골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소소책방(이하 책방)은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에 9일 "새 책 몇 권이 입고되었습니다"로 시작되는 글을 올려 새 책 소식을 전했다. 지난 4일에도 24권의 새 책을 입고했다고 밝히기도 하는 등, 책방은 재개점한 뒤부터 헌책만 파는 온전한 헌책방이 아니게 됐다.앞으로도 책방은 '책방지기가 재밌게 읽은 책, 읽고 싶은 책 위주로 꾸준히 새 책을 늘려간다'는
새해 다짐이 무디어 간다. 처음 먹었던 마음을 그대로 실천하기 힘들다. 찌든 마음을 헹구고 안일해지는 내 마음을 벼리기 위해 떠났다. 백일기도로 왕이 된 인조의 흔적이 머문 성전암을 향해 2월 21일 오후 햇살을 길라잡이 삼아 집을 나섰다.경남 진주에서 옛 마산으로 가는 국도에서 경남수목원 교차로를 지나 이반성 교차로에서 빠져나왔다. 길을 따라 앞으로 가면 저수지 하나 지나 이내 면 소재지가 나온다. 면 소재지가 끝날 무렵 태극기가 바람이 펄럭이는데 노란 바탕에 붉게 쓴 밀면이라는 간판이 한눈에 들어오는
자유시장을 지나 진주시청 뒤 쪽으로 넘어가면 언덕 위에 남강초등학교가 있다. 그 앞에는 조그만 문방구도 두 개 있다. 요즘은 많이 사라진 그런 모습이 아닌가 싶다. 기자가 지난 수년 간 살았던 서울 몇몇 동네에서는 어린 시절 들락거리던 그런 형태의 초등학교 앞 문방구를 본 적이 없었다.아이들의 복합문화소비공간, 초등학교 앞 문방구근래 진주에서도 원래 문방구가 있던 곳이 한 개만 남았거나 아니면 아예 편의점이 그 자리를 대체한 곳도 본 적이 있었다. 이제 학용품과 놀잇감을 대형마트나 인터넷으로 다 준비한다고 하니 구멍가게는 살아남기
음악을 하고 싶지만 진주에서 딱히 공연에 나설 곳을 찾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한 줄기 빛과 같은 구원이 있다. 에나뮤직이 문화공간 the 공감에서 열고 있는 오픈마이크가 그것. 그리고 여기서 만난 사람들이 지금은 라는 인디레이블을 만들어 자신들의 음악을 더욱 다듬고 있다. 에나레코드 전속 뮤지션 1·2호 서찬우(26), 마승우(26), 두 사람을 만났다. ♬ 두 사람은 어떤 음악을 하고 있을까?서 : 어쿠스틱 같은 거. 보통 내 얘기인 거 같아요. 아직까진 최대한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얘기들을 많
겨울은 갈 듯 말 듯 아직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봄은 올 듯 말 듯 애간장을 태운다. 세상은 여전히 무채색이다. 겨우내 바라봤던, 바짝 앙상한 몸을 드러낸 나무가 새삼 쓸쓸해 보인다.눈과 입이 즐거운 여행이 조금은 위로가 될 수 있을까. 인천으로 떠났다. 인천 중구 송월동 동화마을. 그리고 그곳과 이웃한 차이나타운은 눈과 입의 즐거움을 확실히 보장하는 곳이다. 인천역 바로 앞에 자리하고 있어 대중교통을 이용해도 불편하지 않다. 어느 곳을 먼저 들러도 좋다.선명하게 치장한 동화마을의 탄생은 여느 지역의 벽화마을이 품은 사연과 별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