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마음을 해치지 않기 위해서는 무섭거나, 어렵고 힘든 이야기를 되도록 들려주지 않는 것이 좋다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아이들도 삶 속에서 어렵고 힘든 일을 겪으며 살아가고 있다.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아이들 조건에 맞는 생각을 가지도록 하는 것이 더 좋다.기후위기나 일본 방사능 오염수 문제들도 어른에게만 해당되는 문제가 아니다. 더더욱 정보를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시대에 아이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좋다. 역사공부도 할아버지 이야기보다 아버지 이야기가 더 가깝고, 아버지 이야기보다 더 가까운 것이 지금 나와 관련
엉덩이가 들썩이는 요즘입니다. 어디로 떠나도 좋을 때입니다. 하지만 여기 “한방!”이 있는 산청은 어떠세요? ‘인생 한방, 엑스포 한방, 생기한방, 유쾌한방’이 있는 “미래의 약속, 세계 속의 전통 의약” 축제장 산청세계전통의약항노화엑스포가 9월 15일부터 10월 19일까지 산청 동의보감촌에서 열립니다.산청엑스포로 가신다면 함께 둘러볼 곳이 산청에는 많습니다. 그중에서도 추천하고 싶은 곳이 성철스님 생가에 세워진 겁외사입니다. 시간을 초월한 그곳으로 가을바람 따라 떠나면 메마른 마음을 촉촉이 적실 수 있을 겁니다. 절 왼편으로 성철
일제의 속박에서 벗어나 나라가 독립된 지 80여년이 되어가고 있다. 하지만 나라 곳곳에서 일어나는 일을 보고 있으면 아직 일제의 속박 속에 사는 나라 같아,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많이 부끄럽다.밀양 하면 영화 ‘밀양’에서부터 독립운동가들의 삶을 다룬 ‘밀정’까지, 나라를 되찾기 위해 싸운 독립운동가의 고장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 있다. 일제때 의열단 단장을 지낸 김원봉 선생 그리고 윤세주 선생을 비롯한 많은 독립운동가들이 밀양에서 나왔다. 그 뜻을 기리기 위해 의열기념관과 체험관을 독립운동가 거리라고 이름을 지은 해천 옆에 세웠다
여름의 막바지, 길동무들과 함께 걸었던 116번째 초록걸음은 중산리계곡을 따라 올해 새롭게 완성된 두류생태탐방로를 걸었다. 중산리 들머리 중산교에서 출발, 본격적 천왕봉 산행이 시작되는 두류교를 지나 생태체험장까지 다녀오는 코스이다. 왕복 4.5Km 정도로 데크 길이 잘 조성되어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걸을 수 있는 구간이다. 케이블카로는 죽었다 깨어나도 만날 수 없는 지리산의 속살을 만날 수 있었고 옥빛 계곡물과 물소리까지 더해져 발걸음을 가볍게 해주었다. 이번 초록걸음은 만에 하나 지리산 케이블카가 산청에 세워진다면 하
창녕 우포늪은 사람들과 함께 오랫동안 공존해오던 곳이다. 낙동강에 물이 넘쳐나면 낮은 곳에 물이 고여져 늪을 만들었다. 그 늪에는 손쉽게 얻을 수 있는 조개들과 물고기가 넘쳐났다. 지금은 조개와 물고기 양이 예전과 견줄 수 없을 만큼 많이 줄었다.우포늪 둘레에서 소를 키우면서 농사를 짓고 살아왔던 우포늪 주민들이, 미꾸라지 논고동 체험에 나서기 위해 주민강사교육을 마련했다. 2016년 우포늪을 즐길 수 있도록 수생식물단지가 조성되면서, 오래전부터 농사를 짓던 땅은 대부분 수생식물단지에 들어갔다.우포늪에서 고기를 잡기 위해 타던 늪배
115번째 초록걸음은 극한 호우로 인해 셋째 토요일이 아닌 넷째 토요일로 연기해서 진행할 수밖에 없었다. 서산대사길이라 불리기도 하는 지리산 옛길은 의신마을에서 신흥마을까지 총연장 4.2Km의 산길로 국립공원 구역에 포함되는 곳이다, 의신마을에서 30분가량 오르면 닿는 원통암은 서산대사가 출가한 암자로 유명한데, 그 자리가 지리산의 배꼽이라고들 한다. 지리산 옛길의 시작점이 되는 의신베어빌리지는 마을주민들이 의욕적으로 시작한 마을사업으로, 현재 반달가슴곰 두마리를 방사하며 오전 오후 방사장을 관람할 수 있다.고로쇠 수액으로 유명한
창녕우포늪생태관광협회가 여는 ‘우포늪 가족알림이’ 활동으로, 창녕 어린이들이 우포늪 주매생태체험장에서 모내기를 했다.모내기는 오래 전부터 이앙기로 한다. 지금 초등학생 아빠 엄마도 모내기를 직접 해본 경험이 거의 없다.아빠 엄마도 해보지 못한 모내기를 직접 해보면서, 먹을거리 중요성과 농부들의 힘듦을 다시 한 번 알았으면 했다.논은 우리가 먹는 쌀도 키워 주지만, 탄소를 저장하기도 하고 다양한 생물이 살 수 있는 곳이다.논은 기후위기 시대 메탄이 나온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기도 하지만, 여러 면에서 장점을 많이 가지고 있다. 그 가치
6월 지리산 초록걸음은 백두대간 마루금이 지나는 곳으로, 지리산 둘레길 1구간이 지나는 남원시 주천면 노치마을에서 시작했다. 노치마을은 해발 500m의 고원지대에 있는 산간마을이다. 지리산 주능선이 노고단을 거쳐 이곳 노치마을에 닿고, 마을 뒤쪽에 있는 수정봉으로 올라 북으로 연결되는 산줄기는 덕유산권과 닿게 된다. 그리고 빗물이 서쪽으로 흐르면 섬진강이 되고 동쪽으로 흐르면 낙동강이 되는 분수령이기도 하다. 마을 가운데는 500년 된 느티나무가 마을을 지키고 있다. 그 옆에는 목돌이 전시되어 있다. 목돌은 일제가 백두대간의 목을
90년대 아이들에게 인기 있었던 만화영화 ‘날아라슈퍼보드’ 는 중국 인기 소설 서유기를 바탕을 하고 있다. 서유기에 나오는 삼장법사는 당나라 현장 법사가 주인공이다. 날아라슈퍼보드 만화영화처럼 절을 지키는 사천왕을 주인공을 내세워, 만화영화를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봤다.이렇듯 종교를 떠나, 절은 오랫동안 우리 겨레와 함께해온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산속에 있는 잘 가꾼 공공정원이라는 생각으로 절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다.사천지역 어린이들이 '절 교과서'라고 할 수 있는 양산 통도사를 찾았다,양산 통도사는 우리 민속, 옛집 구조
때죽나무, 아까시, 고광나무, 찔레꽃 등 향기보다는 색깔로 승부를 거는 흰 꽃들의 계절 5월, 113번째 초록걸음은 길동무들과 밤재를 넘었다.21개 둘레길 코스 중 마지막 구간 구례와 남원의 경계가 되는 고개 그 밤재다.남원 주천면 지리산유스캠프에서 출발, 임도를 따라 흰 꽃들의 향기 맡으며 1시간 정도 걸으니 밤재에 도착했다. 밤재 옆으로 난 등산로를 따라가면 숙성치(宿星峙)가 있다.별이 잠든다는 고개, 이 얼마나 아름답고 감성 어린 고개 이름인가.노고단 능선이 한눈에 들어오는 해발 490m 밤재에서 맛난 점심을 먹고는 계척마을로
이라는 주제로 발달장애인을 대상으로 하는 생태환경교육이 경남 창원에 있는 마을공원에서 열리고 있다.이 생태환경교육은 2023년 환경부, 환경보전협회 국가환경교육센터 사회환경교육지원사업으로 진행되는 생애주기별 프로그램이다. 세 개 발달장애인주간활동센터에서 활동하고 있는 발달장애인들이 매주 1회씩 모두 7번에 걸쳐, 마을공원에서 놀면서 동식물을 탐구하는 활동을 한다.기후위기와 맞물려 생태환경교육이 많이 확산되고는 있지만, 대부분 비장애인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고, 장애인 대상으로 진행되는 생태환경 프로그램
4월 15일 112번째 초록걸음은 구례수목원에서 걸음을 시작했다. 지리산 둘레길 탑동마을과 지초봉 구리재 사이에 자리하고 있는 구례수목원은 2021년 5월 개장한 전라남도 유일의 공립수목원이다. 문을 연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다양한 종류의 목련과 여름철 수많은 수국으로 입소문이 나 많은 방문객이 찾고 있는 곳이다. 예전에는 수목원을 지나도록 둘레길이 나있었지만 수목원이 입장료를 받기 시작하면서 수목원을 지나지 않고 우회하도록 둘레길 노선을 변경하게 되었다. 시간 관계상 구례수목원 탐방은 다음으로 기약하고 곧바로 지초봉으로 향하는
두 달간의 겨울방학을 마감하고 다시 그 걸음을 시작하는 지리산 초록걸음은 2023년 3월 강 건너 지리산 능선을 바라보며 섬진강을 따라 백운산 둘레길을 걸었다. 진달래꽃의 개화가 하루 30Km의 속도로 북상한다지만 우린 ‘느릿느릿 걸으며 지리산을 만나다’라는 펼침막을 들고 2023년의 초록걸음을 내디뎠다.지리산의 봄은 코로나 파동과는 무관하게 해마다 연초록 새순과 온갖 꽃들로 숲을 화려하게 장식해 왔다. 이번 봄은 2020년 이후 마스크로부터 해방된 첫봄인지라 가는 곳마다 사람들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코로나로 인한 그동안의
사천 어린이들이 김해박물관에 있는 가야 유물을 알아보는 ‘김해가야 역사여행’을 떠났다. 사천에서 학부모들이 공동체 모임을 하면서, 아이들에게 생태체험을 시켜주기도 하고, 어린이 합창단을 만들어 공연을 하는 등 열린 교육을 하고 있다.사천에서 김해를 오가는 차안에서 아이들끼리 노래도 부르면서,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시간이 나면 아이들이 친구들과 어울려 노는 것이 당연한 것으로 보이지만 요즘은 이런 모습을 보기 쉽지 않다. 아이들이 친구들과 잘 어울려 논다는 건, 그만큼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는 것이다.아이들이 놀이공원만 좋아
가야고분군을 세계유산 등재 신청하면서 가야사에 대해 관심이 높아진 만큼, 역사왜곡에 대한 논란이 많은 것이 가야사다.창녕 남지청소년문화의집 어린이들이 프로그램으로 3일 동안 가야사 역사기행을 떠났다.첫날은 교실에서 가야사에 대한 기본 공부를 하고 둘째 날은 김해를, 그리고 셋째 날은 고령을 찾아 김해금관과 고령 대가야 유물을 견줘 보는 시간을 가졌다. 대가야박물관, 대가야왕릉전시관, 대가야역사 테마관광지는 한곳에 모여 있다.세 곳을 모두 둘러보고 대가야 고분을 걸어 보는 것도 좋다.역사시험에 자주 나오는 가야금을
모래가 깔려있던 학교 운동장이 학교숲으로 다시 태어나고 있는 학교가 늘어가고 있다. 아이들이 오르고 내리면서 놀 수 있는 언덕을 만들고, 나무를 심어 산책을 즐길 수 있게 한 학교가 아이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밀양 밀주초등학교는 한걸음 더 나아가 학교숲길 가운데 시냇물을 만들어 놓았다. 아이들 정서에 물이 주는 이로움은 너무 많다. 밀주초등학교는 밀양강과 가까이 있어 지하수를 끌어 올리는 방식으로 물길을 만들었다. 아이들은 물길에 놓인 징검다리를 건너기도 하고, 여름이면 생기는 곤충도 관찰하며, 신나게 놀고 공부할 수 있다. 간혹
어느새 2022년 한해도 저물어 간다. 초록걸음이란 이름으로 지리산을 걷기 시작한 지도 11년이 흘렀다. 매달 셋째 토요일마다 걸었으니 횟수로 110번째 걸음이고, 단디뉴스 지면을 통해 후기를 연재한 건 마흔 번째이다.이번 걸음은 화엄사 들머리 황전마을에서 시작, 수한마을을 지나 방광마을에서 점심을 먹고는 버스로 구만제 지리산호수공원으로 이동해서 호수공원을 한 바퀴 도는 구간으로 대략 8Km 거리를 걸었다.때마침 눈까지 내려 한해를 되돌아보는 발걸음의 의미를 더해주었다. 이동하는 버스 안에서 모니터를 통해 올 한해 필자가 찍었던 초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멀리 나가지 않고, 가까이에서 새를 관찰할 수 있다. 관심을 갖지 않으면 그냥 새소리가 들리는구나 하겠지만,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더 많은 새소리를 듣고 볼 수 있다. 도심에서 많이 들을 수 있는 새들로는 찍~찍~ 쥐 소리를 낸다는 직박구리부터 참새, 까치, 까마귀, 비둘기 등이 있다. 우리 가까이에 새가 산다는 것은 새들의 먹이가 되는 나무열매, 곤충들이 살 수 있는 환경이 갖추어져 있다는 것이다. 새가 살 수 있는 환경이면 사람도 살 수 있는 생태환경이다. 유럽에서는 값비싸고 이름난 생태관광에 새 탐조가 꼭
입동과 소설 사이, 가을이 그 마무리를 할 즈음에 걸었던 11월의 초록걸음은 구례 파도리에서 운조루 거쳐 쌍산재까지 이어졌다.엄밀히 말하면 단풍은 물드는 게 아니라 본색을 드러내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더 많은 광합성을 하기 위해 녹색으로 위장을 하고 있던 나무들이 월동을 위해 본래의 모습으로 되돌아가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그리곤 제 가진 것 죄다 땅으로 되돌려 보내고 한겨울을 꿋꿋이 견디면서 봄을 기다리는 것이다.우리나라 3대 명당 중의 한 곳이라는 운조루는 대대적 보수작업 중이라 어수선하기만 했고 타인능해가 적힌 짝퉁 쌀 뒤주는
"이제 혼자서도 시장에서 물건을 살 수 있어요.", " 시장보기 체험은 스스로 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것 같아요.", "한 개를 사면 한 개를 더 주어서 기분이 좋았어요." 지난 11월 초 부산 수정전통시장에서 초등학교 3학년들이 전통시장 체험을 마치고 느낀 이야기입니다.전통시장 활성화 사업으로 이 책임을 맡아 진행한 초등학교 3학년 전통시장 체험은 어린이들이 스스로 능력을 키우고, 생활경제를 체험한 소중한 기회였습니다.아이들에게는 무엇보다도 학교 수업시간에 다른 공부를 안 하고, 친구들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