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겁고 촉촉했던 여름의 느낌에서 슬슬 벗어나야 할 시간이다. 발걸음을 조금만 더 옮기다 보면 가을로 성큼 들어가버릴 텐데, 아직은 뒤를 돌아봐도 느낄 수 있는 여름의 마지막 기운이 사뭇 아쉽다.숲이건 바다건 깊은 향기가 풍겼던 여름밤의 기운이 참 좋았다. 새벽과 밤에 추위를 느낄 필요 없이 그 시간을 만끽할 수 있는 건 굉장히 멋진 일이었는데, 가을이 오면 시린 손을 호호 불어야겠지. 그래도 겨울이 완전히 찾아오기 전에 다가올 가을을 좀 더 충만하게 보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가을 색이 깃든 음반들을 만나기 전에 우리의 여름을 마
마을 야트막한 뒷산에는 온통 노란 해바라기꽃이 피고 있더군요. 지금은 지난 일요일 오후보다 그 큰 꽃봉오리들이 쉴새없이 터져 며칠새 더욱 한창이겠지요. 해바라기 꽃길을 따라 젊은 연인들도 나이 지긋한 연인들도 마냥 즐겁더군요. 가끔은 해바라기 사이 고랑을 따라 들어갔다가 한참 뒤에 나오기도 하고요. 키큰 해바라기가 꽉찬 그곳에서 입맞춤이라도 했을까요? 하하,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손님맞이 하느라 마을 할매 할배들이 해바라기밭 곳곳을 지키거나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더군요. '과도한 스킨십'은 자
작사/곡 - 손송이오늘도 네게 전화를 걸어수화음 소리만 계속 들려온다눈물은 코끝을 스쳐 내 심장에 내려앉지한 번만이라도 우연이라도그렇게라도 보고 싶은데바보 같은 나는 미련 많은 나는술 한잔에 기대어 운다미치도록 네가 보고 싶어서비어 있는 잔에 술을 채웠어가득 차인 잔 속에 비친 너의 모습에취하지도 취할 수 없는 날 본다한 번만이라도 우연이라도그렇게라도 보고 싶은데바보 같은 나는 미련 많은 나는술 한잔에 널 보내 본다하루가 의미 없이 지나가그만큼 넌 멀어져가고널 잃은 가슴은 갈기갈기 찢어져고통의 시간은 영원이 된다미치도록 네
올해부터 진주에서도 중학교는 대부분 자유학기제가 실시되고 내년부턴 모든 중학교가 의무적으로 참여한다. 교육부 발표 자료를 보면 자유학기제란 중학교 과정 중 한 학기 동안 학생들이 시험 부담에서 벗어나 꿈과 끼를 찾을 수 있도록 토론・실습 등 학생 참여형으로 수업을 운영하고, 진로탐색 활동 등 다양한 체험 활동이 가능하도록 교육과정을 자율적으로 운영하는 제도라고 한다. 한 학기동안 시험의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여유로운 시간동안 다양한 체험활동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을 것이다. 이를 통해 중학생들이 자신들의 진로와
2013년 1월 1일 이후로 2년 7개월 만인 2015년 8월 1일부터 진주시내버스 요금이 인상되었다. 일반인은 교통카드 요금이 1,100원에서 1,250원으로 150원, 현금 요금은 1,200원에서 1,300원으로 100원 인상되었고 청소년의 경우 교통카드 요금이 800원에서 850원으로 50원 인상되었다. 청소년 현금 요금과 어린이 요금은 변동 사항이 없다. 시내버스 요금이 주기적으로 조금씩 오르는 이유는 무엇일까? 경남 모 신문사는 버스요금의 인상 이유는 유류가격 및 인건비의 상승으로 인한 것이라고 밝혔고 이에 대해 버스회사는
SNS 시대다. 버스, 지하철 심지어 길거리에서도 스마트폰에서 눈을 떼지 못한다. 학생, 어른 할 것 없이 남녀노소 모두가 sns(social network service)를 이용하는 것을 흔히 볼 수있다. 그만큼 sns가 우리생활에 가까이 있을 뿐만 아니라 이제는 필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SNS 활동 중에서 가장 많이 하는 것이 최근 게시물들을 보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친구들의 게시물을 보며 소식을 알고 소통 할 수 있으며 사진과 동영상으로 유용한 정보도 종종 얻을 수 있다. 이러한 장점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SNS가 생활
방학의 사전적 의미는 학교에서 일정 기간 동안 학생의 건전한 발달을 위한 심신의 피로를 덜어주기 위해 수업을 쉬는 기간을 말한다. 그러나 현재 대부분의 고등학교에서는 '자율보충'이라는 명목 아래에 방학기간동안 '반강제적'으로 학교를 나와야 한다. 이처럼 방학전과 다를 바가 없는 말만 방학인 지금의 방학은, 방학이라고 할 수 없다. 푹푹찌는 더위를 뚫고 아침 일찍 부터 교복을 입고 가장 더운 12시에 하교해야 되는 그런 방학보충에는 여러가지 진실들이 숨어 있다. 한 학생이 선생님
여름의 끝에 연꽃이 있었다.백중날 떠도는 영혼들을 천도하듯이 꽃길을 열어 손짓하고 있었다.긴 더위와 가뭄이 피워올린 꽃송이들, 그 붉은빛이 푸르른 잎사귀 사이로 일렁인다. 8월 마지막 일요일, 돌아보면 진주 곳곳이 연꽃이다. 여름은 끝물이지만 연꽃은 절정에 닿고 있어 백이면 백 사람이 모두 감탄하게 한다. 벌린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지금 진주 정촌면 예하리 강주연못, 명석면 용호정원, 금산면 금호지로 걸음한다면 절대 후회하지 않을 풍경을 보리라. 여름의 마지막 즐거움을 누릴 수 있을 듯하다.
2015 경남청소년 디베이트 대회가 진주에서 열린다. 진주흥사단은 오는 10월 17일 경남과학기술대학교에서 경남지역 중.고등학생이 참가하는 대회를 연다.디베이트(토론) 대회는 4명이 1팀을 구성해 1가지 논제를 놓고 교차질의와 반박을 이어가며 토론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논제는 중학생의 경우 ‘걸그룹의 선정성은 제한되어야 한다’이고 고등학생은 ‘한국은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중단해야 한다’이다. 예선 심사기준은
싱어송라이터 권나무가 8월 한 달간 라는 타이틀로 진행된 공연 투어의 종착지로 선택한 진주를 찾았다. 작년 12월, 평거동 에서의 공연 이후 8개월 만의 진주 무대다. 이번 투어는 창원, 부산, 제주, 김해, 진주에서 차례로 진행되었다.공연이 시작되고 초반 몇 곡을 노래하는 동안 쉬이 말문을 열지 못하던 그가 공연 중반 이후 담담하고 차분하게 풀어놓은 속내를 정리해 본다. 1.지난주 김해에선 말도 많이 하고, 밝고 즐겁게 공연을 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진주 공연에선 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
사람들은 어떤 행위에 대해 의미를 찾으려고 한다.의미가 없는데도 의미를 찾아내었다며 그 행위에 대해 특별하게 생각하기도 한다.혹자는 의미를 찾아낸 것이 아니라 의미를 붙여 주었다고도 한다.모든 것은 상호 작용의 결과이며 작자가 의미를 생각하지 않았다고 해도 작자가 그 행위를 한 순간부터 그것은 자기의 것이 아니기에 받아들이는 자의 마음이라며... 물론 이런 의견에 부분 동의를 한다. 하지만 그렇게 만들어진 온갖 이상한 수식어들의 나열이 가끔은 우습게 여겨지기도 한다.알맹이보다 포장물이 더 화려하게 장식된 우리네 ‘예술’의 현실이다.
이런 저런 생각으로 잠이 오지 않는 새벽.옛날 기억을 더듬어 보다가 휴대폰 전화번호부에 들어앉은 200여명의 이름을 한 번씩 훑어본다. 그런데 그 이름들을 둘러봐도 '대체 우리가 친한 적이 있었나?' 하는 이상한 의문만이 자꾸 커져만 간다.함께 할 땐 단짝 친구였던 것 같은데 마치 이름들이 서늘한 거리에 늘어서 있는 것 같은 낯선 기분. 함께 웃고 울고, 애증의 굴레 속에 항상 묶여 있을 것만 같던 그 이름들이 하나도 내 맘 속에서 가까워지지가 않는다. 없으면 죽을 것 같던 이름들도 이젠 아무렇지도 않는 아득한 보통명
기분 좋은 날 좋은 사람과 함께 먹는 맛있는 점심시간음식을 마주하는 자세룰루 [작가 박은정을 말한다] 대학을 다니다가 전공이 맞지 않아 자퇴하고 취업을 위해 취업률이 높은 다른 대학을 다니고 그 대학 관련 전공으로 취업을 했으나, 또 다시 맞지 않는 다는 판단 하에 그만두고 사무직에도 취직했으나 그만두고 내가 진짜 원하는 삶이 무엇일까를 고민했다.어렸을 때 꿈이었던 그림 그리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예술가라는 것을 하면 내가 행복할 것 같았다. 결국 많은 길을 돌아 와서, 조금 늦은 나이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유독
“밥 안 먹어요”다이어트가 아니다. 밥 먹으면 민감한 장이 놀라서 운전대 잡는 1시간 동안 참을 수 없단다. 진주 시내버스를 7년째 운전하고 있는 장길녀 씨(진주시민버스). 운전 중 생리 현상을 예방하는 방법이다. 진주 시내버스 여성 운전기사 1호인 장 씨에게 난폭운전에 대해 물었다. #시내버스는 연중무휴인데 근무시간은?- 오전 근무조가 아침 5시 50분에 시작해서 오후 2~3시까지 시내버스를 운행합니다. 오후조는 오후 1시 30분~3시부터 밤 11시 40분 사이를 운전하고요. 제가 운전하는 350번(구 35번) 버스
국립진주박물관이 광복 70주년을 맞아 청소년(초등학교 5학년~중학교 3학년) 40명을 대상으로 오는 14일 하루동안 보훈캠프를 연다.이번 보훈캠프는 ‘대한독립만세! 그 외침을 찾아서’라는 주제로 청소년들에게 광복의 의미를 되살리고 나라사랑하는 마음을 심어주기 위해 마련됐다.이날 청소년들은 오전 9시 국립진주박물관을 출발해 먼저 진주성 안에 있는 3.1운동 기념비를 둘러보고 옛 진주역 차량정비고를 답사한다.이어 만해 한용운 선생과 지식인들의 항일활동 본거지였던 사천시 다솔사와 유림독립운동의 발상지인 산청군 남사예담촌에 있는 유림독립기
최근 청주에서 나흘간 수돗물 공급이 끊기는 최악의 단수사태가 벌어졌다. 주민들은 폭염에 물 한 모금 제대로 마시지 못했다. 수돗물이 청주시 전역에 정상 공급되는 데만 76시간이 걸렸다고 한다. 시민 생존의 일차적 요건인 물관리가 얼마나 허술한지 드러난 셈이다.편리한 도시생활에서 시스템 붕괴는 어마어마한 결과를 낳는다.'산촌에서 찾은 또 다른 자본주의'라는 부제를 단 는 돈의 순환이 모든 것을 결정한다는 '머니자본주의' 경제시스템을 지적한다.글쓴이 모타니 고스케(일본총합연구소 주
지난 7월 25일, 가좌동 에서 광주에서 온 밴드 가 세 번째 진주 공연을 펼쳤다. 이미 지난 두 차례의 공연을 통해 그들의 매력에 푹 빠진 진주의 팬들로 공연장이 채워졌고, 기발한 노래와 퍼포먼스, 멤버들의 재치 있는 입담에 관객들의 유쾌한 웃음소리가 공연 내내 이어졌다. 공연 후, 밴드의 리더 김철휘(왕경태) 씨와 나눈 대화를 정리한다. 1.“가 만들어진 시기는 2011년 1월 즈음이었습니다. 당시 저는 2년 정도 하는 일 없이 놀고 있던 시기였어요. 마침 인터넷 영상을 보고 조금 배워뒀던
"어느 날인가, 내 저녁때 일찍이 와서 소 찾으러 가꾸마, 이러대. 그런데 소 찾으러 오지도 않고…. 그 질로 가가 안 온다 아이요."이귀순(88) 할머니의 남편 황치영 씨는 경찰지서에서 군에도 안 가고 좋다고 보도연맹에 가입하라고 해서 가입했다가 65년째 돌아오지 않고 있다고 한다. 남편이 집을 나설 때 20대 꽃다운 나이였던 이 할머니는 구순을 바라보는 나이가 됐다.이 할머니만 그런 게 아니다. 지서에서 불러서 집에서 쉬다가, 극장에 회의하러 갔다가, 금방 다녀오겠다고, 별일 있겠느냐고 집을 나선 이들이 끝내 돌
장마도 지나가고 태풍도 무사히 지나가더니 요 며칠 진주 날씨는 불가마가 따로 없다! 습도까지 높으니 조금만 움직여도 온 몸은 땀범벅이다. 이럴 땐 어디 시원한 계곡이나 바다로 향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긴 하지만 진주에선 최고의 자연 에어컨 촉석루가 있으니 그나마 좀 낫다. 오늘 스마트폰 앱을 통해서 진주의 기온을 살펴보니 34℃까지 올라갔다. 진주성 촉석루에 오르니 사람들이 꽤나 많이 자리잡고 있다. 역시 남강에서 불어오는 자연풍이 최고의 선물이다. 저마다 아이들은 시원하니 열심히 누각 위를 뛰어다니고 한쪽에선 음악 들으며 독서
자유학기제란 중학교 교육과정 중 한 학기 동안 학생들이 시험부담에서 벗어나 꿈과 끼를 찾을 수 있도록 수업 운영을 토론, 실습 등 학생 참여형으로 개선하고 진로탐색 활동 등 다양한 체험 활동이 가능하도록 교육과정을 유연하게 운영하는 제도를 말한다.간단히 말하면 중학교 3학년 과정 중 한 학기를 시험도 없이 오후 수업시간은 기존의 교실 수업이 아닌 다양한 학생참여형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이다.아마도 학생들은 시험이 없다는 것 하나만으로 쌍수를 들어 환영할 것이다. 이 자유학기제가 올해부터는 진주에서도 몇몇 학교를 제외하고 전체 중학교